작년 9월에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으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었습니다. 세미원에 관한 이야기는 무려 6개의 글로 마무리를 했는데요. 세미원 구경을 마쳤으니 이제 집으로 가기 전 한 가지 할 일이 남았죠. 바로 저녁 먹기!
연밭
방문일: 2022년 09월 03일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목왕로 34 (우) 12584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연잎밥을 먹을 수 있는 곳 연밭입니다. 연밭은 세미원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곳인데요. 연잎으로 감싼 연잎밥과 수육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던 곳이랍니다.
연밭의 메뉴는 이렇습니다. 혼밥이 가능한 메뉴는 해물솥밥과 해물순두부뿐이라 여긴 무조건 2인 이상 가야 할 거 같아요.
어떻게 주문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인당 메뉴 하나는 주문을 해야 하는 건지... 적게 주문해도 되는 건지... 보통 1인당 하나씩은 주문해야 되는 거겠죠? 그래서 연잎수육과 연잎밥을 먹을 수 있는 연잎수육 쌈정식 A로 4개를 주문했는데요. 사장님이 그건 양이 너무 많다고 적게 주문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하셔서 4인분이 아닌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양배추 샐러드와 시원한 뭇국 그리고 김치전을 시작으로
한 상 가득한 연잎수육 쌈정식 A가 전부 준비되었어요. 연잎수육이 가운데 자리를 잡고
주변으로 다양한 반찬들이 배치되었습니다. 꽁꽁 싸매여 있는 커다란 연잎을 풀어헤치면 연근과 대추가 들어간 연잎밥이 모습을 드러내고요. 음식들이 전부 자극적인 거 심심한 간으로 되어 있는 음식들이었어요. 제 기준에서는 조금 간이 더 세도 괜찮을 거 같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맛있다고 하는 정도니까 맛있게 심심한 맛?
수육도 연잎으로 감싸서 삶은 후 연잎채로 썰어서 나오는 거 같죠? 수육 테두리가 연잎으로 감싸여 있어서 이걸 그냥 소스에 찍어먹어도 좋고 쌈채소에 다른 반찬과 함께 쌈 싸 먹어도 좋습니다. 맛있어요. 아이들이 연잎 때문에 연잎밥을 못 먹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못 먹을까 하는 걱정은 쓸데없는 거라는 걸 새삼 깨달은 맛있는 연잎수육 쌈정식 A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