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세차장에 다녀왔습니다. 전에 포스팅을 했었죠.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세차할 수 있는 디테일링 세차장 러스터워시.
이번에도 세차장에 차를 맡기고 잠시 있을 곳을 찾아가던 중 러스터워시에서 가장 가깝지만 한 번도 가 본 적은 없는 인사동 곱돌 쌍화차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전통찻집 인사동 곱돌 쌍화차
인사동곱돌쌍화차
방문일: 2023년 06월 17일
위치: 경기 화성시 봉담읍 상봉길 81 (우) 18303
여기서 쌍화차를 주문하면 곱돌이라는 돌컵에 담아준다고 하더라고요. 곱돌이 뭔지 몰라 검색을 해 봤는데요.
곱돌의 원석은 각섬석으로 성분은 주로 칼슘, 마그네슘, 등이고 약간의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검은색을 띠고 있는 돌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활석이라고 불리며 주로 한약재로 쓰이는 광물이기도 한다네요. 일반 돌과 달리 열을 받아도 깨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고 솥, 냄비, 탕관, 화로 등의 재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곱돌에 담긴 쌍화차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걸어갔는데요.
막상 걸어서 여기 들어오니까 그냥 시원한 게 먹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메뉴판을 보면서 쌍화차와 커피 메뉴를 고민하다가 '포스트고 뭐고 일단 내가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에 아이스 카페라테를 주문했습니다. 인사동 곱돌 쌍화차의 카페라테 가격은 5,300원으로 가격이 꽤 세네요.
인사동 곱돌 쌍화차의 카페라테, 떡과 조청은 서비스
주문한 카페라테가 나왔습니다. 컵받침도 전통찻집이랑 잘 어울리는 걸 사용하고 있네요. 전통찻집에서 파는 카페라테지만 섞기 전 커피와 우유의 비주얼이 이쁘게 잘 표현되어 있어서 눈으로 보는 맛도 있습니다. 마시기 위해 빨대로 잘 섞어준 후 마시는데 많이 달지 않아서 좋군요.
잠시 후 나온 구운 떡과 조청입니다. 저는 몰랐는데 아내에게 물어보니까 원래 여기 음료 주문하면 이렇게 구운 떡이 나온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음료 가격에 이 떡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는 거죠. 음~ 이러면 5,300원의 가격이 그렇게 비싼 거 같지는 않네요. 다른 카페에서 커피에 조각 케이크 하나 사면 가격이 만 원에 육박하는 곳들도 있으니까요. 이 떡은 가래떡을 잘라서 만든 걸까요? 아니면 원래 이런 모양의 떡을 따로 파나? 아무튼 주문하면 그때 바로 떡을 구워서 나오는 거 같은데 온기를 품고 있는 떡을 보는 순간 '비싼 가격에 자주는 못 오겠다'라던 생각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춥니다.
카페라테를 떡이 담겨 나온 쟁반 위에 올려두고 사진 한 장 찰칵, 카페라테와 구운 떡의 조합도 나쁘지 않습니다. 케이크도 좋지만 떡도 뒤지지 않습니다.
이거 조청 맞겠죠? 설마 꿀인가? 아무튼 달달한 것에 콕 찍어 먹는 따뜻한 떡의 맛은 아는 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여기에 많이 달지 않던 카페라테와의 조합 생각 이상으로 괜찮습니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포스팅을 하면서 세차가 끝나길 기다렸는데요. 저는 그동안 세차를 맡기고 기다리면서 다녔던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