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다녀온 경주 여행기를 10편이나 발행했는데 아직도 발행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1일 1 포스트 이상을 발행하는데도 발행이 늦어지네요. 아무래도 평일에는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발행하니까 다른 것들이 밀리는 경향이 있어요. 사실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 인기가 그렇게 많은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죠. 😅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는 2022년 경주 여행기 11편으로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 수장고인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보고까지 한 번에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사진이 엄청 많으니까 로딩이 길어질 수 있어요.
국립경주박물관
차를 몰고 아이들과 함께 도착한 국립경주박물관입니다. 아이들하고 다양한 박물관, 전시관, 기념관을 다녔지만 이렇게 멀리 있는 곳은 또 처음인 거 같아요. 역사의 도시, 신라의 도시, 유물의 도시인 경주에 있는 국립박물관인 만큼 규모가 크고 볼거리는 많고 다양한 카페와 편의점 외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방문일: 2022년 09월 22일
위치: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우) 38171
국립경주박물관은 상설전시관과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습니다. 유료 특별전시가 있는 경우가 있다는데 우리 가족이 방문했을 때는 딱히 유료 특별전시가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입구를 지나 성덕대왕신종은 나갈 때 보는 걸로 하고 바로 국립경주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와~ 지금 보니까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았네요. 😄
국립경주박물관은 지금 위치인 인왕동에 1975년 7월 2일 개관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는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이었는데 1975년 8월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정기 휴관일은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이라고 하니 혹시라도 이번 추석 연휴 때 방문하실 분들은 추석 당일은 안 된다는 걸 알아두시면 좋겠죠.
2만여 평 대지에 10여 만점의 소장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박물관이라는 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경주박물관이라고 해서 신라시대 소장품만 있는 건 아니고 전시실에는 선사시대에서 통일신라까지 3,000여 점의 유물이 진열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걸 다 보고 기억하는 건 불가능하겠죠? 😅
황금보검의 주인은 누구인가 계림로 14호 무덤은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두 면의 남성이 묻혀 있었습니다. 신라의 대외 교류를 보여주는 보물인 황금보검의 주인은 왼쪽 사람으로 혹시 서아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 온 사람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계림로 14호 무덤에는 황금보검 이외에 외국에서 수입한 것이 없고, 무덤의 구조나 장례 방식에서 신라의 전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먼 서쪽 나라에서 제작되어 들어온 이 귀한 보검의 주인은 신분이 매우 높은 신라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먼 옛날에도 우리나라는 외국과의 교류가 꽤 있었던 걸까요? 분명 우리나라의 검 같지는 않은데 신라시대에 이런 검이 유통되고 있었다니 요즘 코미디 빅리그의 '어서 와, 우리 고을은 처음이지?'라는 코너를 보면 보부상하고 친하면 이태리 명품 백도 들고 다닐 수 있다는데 어쩌면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대외 교류가 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한반도 최초의 통일 국가인 신라. 신라 하면 화려한 문양의 황금 유물이 떠오르지 않나요? 제가 그런데요. 신라 황금 유물은 사금 채취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경주 월성 앞 하천을 비롯해 경주 지역 곳곳에서 꽤 많은 양의 사금들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신라시대 때는 지금보다 강폭도 넓고, 댐이나 저수지, 보와 같은 인공물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보다 사금 채취환경이 100배는 더 좋았을 거라고 하네요.
당나라 복식을 받아들이다 복식은 사람이 걸치는 모든 것을 뜻합니다. 복은 몸과 팔다리를 가리는 옷이고, 식은 모자와 관, 신발이나 허리띠 등의 장식입니다. 복식은 그것을 입은 사람이 어느 집단에 속하는지, 어떤 지위에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법흥왕 7년(520년)에 율령을 반포하고, 관리의 복식과 등급을 정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진덕여왕 2년(648년)에는 김춘추가 당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당나라 복식을 따르겠다고 한 다음 해부터 당나라 복식을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에는 남성에게만 한정했으나, 문무왕 4년(664년)에는 여성의 옷도 당나라 복식으로 바꿨습니다. 이러한 복식의 변화는 신라의 흙 인형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복식도 결코 한 나라의 고유함만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나라에 맞게 특색 있게 발전했다고 볼 수 있는데 도대체 옆나라는 왜 말도 안 되는 무식한 고집을 부리는 걸까요? 아휴~
월지관
여기는 월지관인데요. 월지관에는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에서 발견된 약 3만 점의 통일신라시대 문화재 중에서 엄선한 1,100여 점의 문화제를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2층 규모이고 2층에 올라가면 위 사진처럼 동궁과 월지 모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야경으로 유명한 동궁과 월지는 2018년 경주 여행 때 다녀와서 작년 여행 때는 가지 않았는데 여기서 모형으로 만나게 되니까 괜히 반가웠어요. 😄
'동궁과 월지'가 궁금하신 분은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발행한 동궁과 월지 포스트를 볼 수 있답니다.
신라천년보고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보고
방문일: 2022년 09월 22일
위치: 경북 경주시 서라벌대로 54 (우) 38171
이곳은 신라천년보고. 경상도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전용 보관시설이라고 합니다. 내부에는 관람이 가능한 전시 수장고와 일반 전시실, 소장품 등록실, 열람실이 있는데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사람이 뜸해서 여기는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구경할 수 있었던 곳인데요.
우리 가족은 로비 전시실과 전시 수장고까지 구경을 하고 나왔어요.
성덕대왕신종
이렇게 관람을 다 마치고 나서는 들어올 때 그냥 지나쳤던 성덕대왕신종을 보러 갔습니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제35대 왕인 경덕왕이 돌아가신 아버지 성덕대왕을 위하여 만들기 시작하여 그 아들인 혜공왕에 의해 771년(혜공왕 7)에 완성된 종으로 종의 꼭대기에는 용뉴(龍뉴)와 음통(音筒)이, 몸에는 위로부터 보상당초무늬를 새긴 문양띠, 그 아래는 4개의 유곽(乳廓), 4구의 비천상, 2곳의 당좌(撞座), 맨 아래에는 보상당초와 연꽃 문양띠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아한 형태와 화려한 장식, 아름답고 여운이 긴 종소리 등 우리나라의 종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이라고 하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거겠지만 종을 직접 칠 수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