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저녁에는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더니 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죠. 그런데 살짝 추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맑은 하늘에 쌀쌀함. 딱 가을 날씨인 건가요? 쌀쌀함을 느낄 때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죠. 그래서 찾은 곳. 포레스트 오늘, 숲입니다.
포레스트오늘숲 서판교점
포레스트오늘숲 서판교점
방문일: 2023년 10월 05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46번길 35 1층 101호 (우) 13467
포레스트 오늘, 숲은 세 번째 방문입니다. 찾은 건 그보다 더 많은데 올 때마다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다른 걸 먹으러 간 적도 있죠. 그런데 어제는 다행히 앞에 두 팀만 있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먹는 데 성공했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면 쌀국수가 총 4종류인데요. 이전에 소고기 쌀국수와 매운 쌀국수는 먹었으니까 제외하면 왕갈비 쌀국수랑 클래식 쌀국수 두 가지가 남았네요. 왕갈비 쌀국수는 가격이 비싸니까 다음 기회로 넘기기로 하고 어제는 클래식 쌀국수를 주문했어요.
반찬은 양파절임과 단무지 그리고 취향껏 쌀국수에 짜서 먹을 수 있는 레몬 한 조각이 준비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저는 해선장과 스리라차 소스를 조합해서 쌀국수를 비벼 먹을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어제는 1:1로 섞어줬어요.
클래식 쌀국수
주문한 클래식 쌀국수가 나왔는데요. 음~ 겉으로 보기에는 이전에 먹었던 소고기 쌀국수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메뉴판에 적힌 설명을 다시 한번 읽어 봤는데요.
클래식 쌀국수는 '맑은 육수에 풍부한 향신료와 육향이 가미된 레트로 쌀국수'라고 되어 있고 소고기 쌀국수는 '양지, 차돌이 들어가는 진한 육수'라고 적혀 있네요. 그래서 탐방원이 주문한 소고기 쌀국수랑 제가 주문한 클래식 쌀국수의 향을 맡아봤는데요. 오~~ 차이가 있네요. 클래식 쌀국수는 동남아 그러니까 태국이나 베트남 갔을 때 음식에서 나던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 향이 나고요, 소고기 쌀국수는 맑은 국물의 소고기 국 향이 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였는데 이런 향이었군요. 재미있는데요.
고기만 건져서 조합한 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있는 그래도 쌀국수만 후루룩 먹어도 맛있고 쌀국수 건져서 소스에 슥슥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국물 한 모금 꿀꺽해 주면 쌀쌀함 따위 가볍게 무시가 되는 기분이죠.
양이 어마어마해서 남자 4명이서 국물까지 완식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그나마 저만 면은 다 건져 먹었는데 여기 양은 정말 푸짐합니다. 처음에는 맛있게 먹다가 나중에는 너무 많아서 질릴 수 있을 정도예요.
그래서 둘이 하나 시키고 사이드 하나 시켜서 먹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 포레스트 오늘, 숲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