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수제비를 먹었던 마중칼국수를 다시 찾았습니다. 당시 '와~ 여긴 나중에 추워지면 그때 와서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바로 어제였네요. 요즘 날씨 많이 쌀쌀해졌는데 딱 좋은 점심 메뉴였어요.
마중칼국수
마중손칼국수
방문일: 2023년 10월 17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1길 8 (우) 13477
어제 유리창으로 언뜻 보이는 게 자리가 별로 없어 보여서 급하게 들어가서 자리를 맡느라 외관 사진은 패스. 그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앉은자리를 끝으로 뒤에는 기다리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더라고요. 😅
꽉 찬 마중칼국수 실내입니다. 전면에 보이는 주방 위로 마중에 대한 설명과 멸치의 효능에 대해 적힌 패널 사이로 메뉴판이 보이는데요.
여기를 주욱~ 당겨보면 이렇게 마중칼국수의 메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칼국수, 수제비, 김치 칼국수, 김치 수제비 딱 4개 메뉴와 사이드로 만두가 있는데요. 전에 칼국수보다 먹기 힘든(?) 수제비를 먹었었는데 어제는 날씨도 춥고 얼큰하게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김치 수제비로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김치 수제비의 가격은 9,000원. 칼국수보다 수제비가 500원이 더 비싸네요.
김치 칼국수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자리는 바로 앉을 수 있었지만 음식을 오래 기다렸어요. 음식과 함께 반찬이 나왔는데요. 배추김치와 고추지. 메뉴판 옆에 있는 마중에 대한 설명 중에 "칼국수, 수제비에 주인장이 깨끗하게 직접 조미한 고추지를 넣어 드세요. 훨씬 개운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입니다."라는 설명이 있거든요. 그 정도로 여기 고추지 괜찮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제는 넣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어제 주문한 건 김치 수제비였기 때문이죠. 딱 봐도 얼큰해 보이는 여기에 굳이 고추지까지 넣을 필요는 없을 거 같았거든요. 별다른 기교가 보이지 않는 김가루와 파가 얹어져 있는 깔끔해 보이는 김치 수제비입니다.
일단 보이는 그대로 제법 맵습니다. 그리고 양이 많고 수제비의 익힘도 너무 무르지도 퍽퍽하지도 않고 좋습니다. 맛있어요. 그런데 전에 6월에 가서 수제비를 먹을 때 너무 더웠거든요. 뜨거운 수제비에다가 넓지 않은 실내에 사람들이 가득~ 땀이 줄줄 흘러서 나중에 추울 때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어제는 날씨도 추워서 김치 수제비를 시킨 건데 와~ 더워요. 그냥 수제비에 정말 얼큰하고 뜨거우니까 몸에 열이 확! 들어옵니다.
문을 열어두니까 그제야 시원해서 괜찮더라고요. 추운 요즘 날씨 맛있게 뜨겁고 맛있게 매운 김치 수제비 점심 메뉴로 강력하게 추천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