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를 하러 가면 늘 들리는 카페가 있습니다. 커피도 팔지만 카페보다는 전통찻집 느낌이 강한 인사동 곱돌 쌍화차인데요.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몇 번 포스트를 발행했던 곳이죠. 그런데 지난 10월 2일 문이 닫혀 있고 닫힌 문에 '=> 이전했다'는 내용의 쪽지가 붙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옆을 바라보니···.
카페 · 인사
카페인사
방문일: 2023년 10월 02일
위치: 경기 화성시 봉담읍 상봉길 83 (우) 18303
이렇게 '카페 · 인사'라는 메인 간판이 붙어 있고 그 옆에 작은 간판에는 이전 이름인 '인사동 곱돌 쌍화차'가 적혀 있습니다. 이전 인사동 곱돌 쌍화차로 운영할 때도 '이 건물이 같은 주인이구나.'라는 느낌은 있었는데 분명 여긴 일반 손님이 들어가는 곳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렇게 이전을 했고 이름도 카페인사로 변경을 했네요.
새로운 카페인사의 메뉴는 더 다양해졌습니다. 이전에 있던 차, 커피, 푸드의 메뉴에도 변경이 생겼고 새로 음료라는 카테고리가 추가되었어요. 차 메뉴가 있지만 메뉴만 봤을 때는 카페의 느낌이 강해진 거 같네요.
하지만 메뉴 구성에서 그렇다는 거지 실내 느낌은 여전히 전통찻집의 느낌이 더 듭니다. 게다가 주문하면 과한 느낌이 들 정도의 서비스 구성 역시 그렇고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 호박차와 가래떡 구이는 서비스.
쌍화차는 이전에 먹어보고 포스팅을 하면서 먹기 쉽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계란동동을 추가해서 먹어봐야겠다 싶었는데 이날은 혼자 와서 굳이 도전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더라고요. 😅 그래서 그냥 평범(?)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혹시 쌍화차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볼 수 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먼저 위와 같이 호박차가 서비스로 나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기 전 따뜻하게 한 잔 하고 있으면 너무 좋아요. 향도 은은하고 첫 방문 때는 혼자 와서 호박차는 안 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이번에도 혼자 방문했는데 호박차가 나옵니다. 이게 제가 처음 방문할 때는 없다가 그 이후에 생긴 서비스인 걸까요?
아주 뜨거우니까 조심스럽게 호박차를 마시면서 포스팅할 사진을 정리하고 보정하고 있으면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맛있게 구워낸 가래떡이 함께 나옵니다. 카페인사에서는 음료 주문 시 가래떡구이가 함께 제공되는데요.
이런 서비스 때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5,500원이지만 결코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했을 뿐인데 호박차와 가래떡 구이가 서비스. 게다가 와이파이도 제공되고 제가 앉은자리에는 콘센트도 있고 말이죠. 아~ 물론 그렇다고 제가 커피 한 잔 주문하고 몇 시간씩 자리 차지하는 그런 건 안 합니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있다가 나가는데 이 시간 동안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가래떡 구이 거기에 호박차까지 먹으면 내가 밥을 먹었나? 싶을 정도로 배가 부르기도 합니다. ㅋ
그렇다고 커피가 별로냐? 제가 커피 맛을 잘 모르지만 제 기준에서는 신맛 없는 적당히 쓴맛 나는 괜찮은 커피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세차하는 날이거나 혼자 밖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고 싶을 때는 종종 찾을 거 같은 봉담 추천 카페 '카페인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