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할 때 늘 지나는 곳. 여기에 이쁜 공원이 생겼더라고요. 퇴근하고 날이 어두우니까 조명이 켜지는데 여기 이런 게 있었나 싶어서 찾아보니 지난 11월 2일 의왕 무민공원(Uiwang Moomin Park) 오픈 기사들이 보입니다. 무민이 의왕시에 왔다는 게 신기해서 가족들과 함께 찾았습니다.
의왕 무민공원(Uiwang Moomin Park)
의왕 무민공원(Uiwang Moomin Park)
방문일: 2023년 11월 11일
위치: 경기 의왕시 의일로 65 (우) 16016
무민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찾아본 내용을 적어보면요. 무민은 핀란드의 예술가 토베 얀손에 의해 탄생한 캐릭터예요. 토베 얀손은 무민 소설 8권, 무민 그림책 4권을 창작했고 1954년부터는 이브닝 뉴스라는 영국 신문에 무민 코믹 스트립 연재를 시작, 약 20년 동안 연재되며 사랑받아온 캐릭터랍니다. 꽤 많은 분들이 무민을 하마라고 생각하시던데 무민은 하마가 아니고 트롤(초자연적 괴물 또는 거인)이에요. 그래서 초기의 무민은 흰색이 아닌 검은색의 기회한 외모였다가 현재의 귀여운 하마 같은 외모가 되었답니다. 이런 글로벌 캐릭터 무민이 의왕시에 찾아온 거죠.
의왕시에는 백운 호수 주변으로 나름 꾸며져 있긴 했죠.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까 백운 호수를 둘러 데크를 만들어서 백운 호수와 무민공원을 잇는 산책로를 만들었고 이쪽 의왕 무민공원이라는 곳에 무민 가족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꾸몄습니다. 주차비 없는 주차공간도 만들어져 있는데 주차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차가 가득. 겨우 주차를 하긴 했는데 여기 주차장이 의왕 무민공원 방문객들만 이용하지는 않는 거 같네요. 우리 가족이 방문한 날이 추웠는데 그래서인지 정작 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공원 주차장은 만차. 아마 무료 주차라 여기 주차를 하고 아울렛을 이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던데 흠~
무민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만큼 의왕 무민공원에서는 다양한 무민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먼저 캠핑 중인 무민 가족들. 무민크롤과, 무민파파, 무민마마 그리고 스너프킨이 캠핑 중이에요.
아빠, 엄마를 위해 텐트 치는 작업을 무민트롤이 혼자 한 걸까요? 텐트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무민트롤입니다.
캠핑 중인 무민 가족을 지나면 지름 6m 크기의 디지털 구체 조형물 무민 아트볼 앞에는 무민트롤과 스노크메이든이 함께 포토존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우리 아들들은 당연히 여기서 사진 찍고 가야죠. (아내 사진도 있지만 승인이 나지 않아서 아이들 사진반 보여드립니다. ㅋ)
여기는 스니프와 리틀 미이, 캠핑장에서 본 스너프킨이 함께 또 포토존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의왕 무민공원은 무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찾아가고 싶을 거 같습니다.
의왕 무민공원 중앙에는 이렇게 종이 상자로 만든 듯한 놀이터도 있는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놀이터가 있으면 아이들이 여기서만 2시간 이상은 뛰어놀았을 텐데 이제는 아이들도 컸다고 두어 번 돌아 나오더니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날이 춥기도 했고요. 하지만 여전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사진 찍는 것에 협조도 잘해주는 아이들입니다.
놀이터 옆쪽으로 살펴보니 이제 곧 겨울이라 그런지 아직 덜 꾸며진 듯한 느낌의 작은 꽃밭이 보이고 꽃밭 뒤로는 한 무리의 무민 가족이 보이네요. 저기서는 뭘 하고 있는지 또 가 봐야죠.
보물을 찾으러 온 무민가족
무민파파가 거대한 책을 옆에 두고 무민 가족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저 책은 뭘까요?
가까이 가서 책을 살펴보니 'TREASURE MAP'! 오오오~ 보물지도가 있어요. 여기 무민 가족들이 의왕 무민공원에 온 이유가 있었네요. 여기에 보물이 묻혀 있나 봅니다. 지도를 살펴보니까 지도 속 장소가 딱 여기네요. 저 가운데가 백운 호수라고 하면 보물 그림이 있는 위치는···.
보물을 찾으러 가기 전 이번에는 무민파파와 인증 사진을 찰칵! 보물 찾아야 하는 무민파파도 아이들에게는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줍니다. 좋아요.
지도 속 보물이 있는 위치로 오니까 이미 헤뮬렌이 거대한 돋보기를 들고 보물을 찾고 있어요. 그런데 돋보기 유리가 없네요. 깨져 있어요. ㅋ
그 사이 해가 지면서 날은 더 추워지고 어두워지자 의왕 무민공원에 불이 들어옵니다. 조금 더 둘러보고 새로 만들어진 거 같은 산책길을 따라 백운 호수도 한 번 걸어볼까 했던 생각이 너무 추우니까 그냥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버렸어요.
그래서 가족들 모두 차로 이동하는 중에 처음 봤던 캠핑 중인 무민 가족 있는 곳에 왔는데 조명이 켜져 있긴 한데 조명 설치가 좀 어설프네요. 저 나무 있는 곳에 설치해서 정말 불이 붙은 것처럼 하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일단은 너무 추우니까 철수가 더 급합니다. 따뜻해지는 날 여유롭게 와서 한 번 더 둘러보고 백운 호수 산책길도 걸어 보고 싶은 의왕 무민공원 이야기는 짧게 여기서 끝. 나중에 찾게 되면 그때 더 많은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이 날 못 찾은 보물도 좀 더 찾아보고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