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점심을 먹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 꽤 멀리 다녀왔습니다. 바로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에 있는 누룽지 닭백숙, 누룽지 오리백숙을 먹을 수 있는 산촌이에요.
산촌
산촌
방문일: 2024년 03월 27일
위치: 경기 의왕시 백운로 140-10 (우) 16065
여기도 다닌 지 꽤 오래됐죠. 3대가 아니지 정확히는 외할머니랑 함께 다니던 곳이니까 4대가 다닌 산촌입니다. 백운호수 근처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어쨌든 백운호수 들어가는 초입길에 위치한 산촌이랍니다.
메뉴는 단출합니다. 누룽지 닭백숙, 누룽지 오리백숙이 주 요리이고 사이드라고 하기에는 양이 꽤 되지만 쟁반막국수만 먹는 경우는 없으니까 사이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쟁반막국수가 전부예요. 어제 우리는 누룽지 오리백숙과 쟁반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누룽지 닭백숙, 쟁반막국수
누룽지 닭백숙을 주문하면 오래 걸리지 않고 음식을 받아 볼 수 있는데요. 메뉴가 닭백숙, 오리백숙 두 가지뿐이라 늘 준비가 되어 있는 거 같아요. 반찬으로는 고추, 깻잎 장아찌와 겉절이, 깍두기와 갓김치 그리고 동치미까지 나오고 커다란 닭백숙 한 마리와 누룽지가 따로 나옵니다. 처음 누룽지 닭백숙을 보면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성인 4인 기준으로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건 사람마다 먹는 양이 다르니까 정확할 수는 없겠지만요. 게다가 우리는 여기에 쟁반막국수까지 주문했으니까 충분했어요.
누룽지에 닭고기 올리고 그 위에 고추 장아찌나 깻잎 장아찌 올려서 한 입, 저는 이게 너무 맛있습니다. 물론 김치나 깍두기 등 뭘 올려 먹어도 맛있고요. 그냥 간장 살짝 찍어서 누룽지만 먹어도 참 맛있어요. 닭고기도 그렇고 누룽지도 그렇고 너무 부드럽고 여러 조합으로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렇게 누룽지 닭백숙을 맛있게 먹고 있으니까 나온 쟁반막국수인데요. 비닐장갑을 끼고 슥슥 비벼준 후 사람들 덜어주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다 나눠주고 남은 쟁반막국수라도 한 장 찰칵!
팥빙수
오랜만에 산촌을 찾았더니 작은 변화가 있더라고요. 원래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 가게 옆으로 공간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미니 자판기 커피와 계속 만들어지는 뻥튀기 그리고 퍼먹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는데요. 아이스크림이 없어졌어요. 대신 이렇게 디저트로 팥빙수가 제공됩니다. 얼음, 팥, 연유, 인절미 가루에 콘프레이크 조합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단출한 구성인데 팥빙수가 맛없을 수가 없죠. 예전에는 뻥튀기 두 개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먹곤 했었고 그것도 좋아해서 아이스크림이 없어진 것에 대해 살짝 아쉬움이 있지만 이렇게 맛있는 팥빙수를 제공하니까 이것도 괜찮습니다. 좋아요.
코로나 걸려서 5일 만에 출근한 탐방원의 몸 보신 겸 맛있는 특식을 즐기기 위해 다녀온 산촌에서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