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식당을 찾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에 가려던 곳은 미정국수였는데 응? 문이 잠겼습니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미스터빠삭을 갔는데 여기는 수요일마다 정기 휴일이네요.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멀리 가자라는 생각으로 작년 4월에 방문했었던 백청우칼국수를 다녀왔습니다.
백청우칼국수 서판교점
백청우칼국수 서판교점
방문일: 2024년 01월 31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산운로160번길 16-7 (우) 13461
햇수로 1년, 개월 수로는 8개월 만에 찾은 백청우 칼국수입니다. 역시 점심은 거리가 멀면 자주 찾지는 않는 거 같아요.
아쉽게도 가격이 올랐네요. 작년에 왔을 때는 10,000원이었던 메인 메뉴 해물칼국수 가격이 11,000원이 되었어요. 아직 제 연봉은 안 올랐는데 말이죠. 😥 남자 4명이서 해물칼국수 4인 분 주문했습니다.
해물칼국수
육수만 담긴 커다란 냄비가 등장하고 곧이어 반찬들이 준비됩니다. 작은 뚝배기에 담긴 겉절이 그리고 보리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열무김치와 콩나물까지 나왔습니다. 썰은 고추는 해물칼국수에 넣어 먹을 거예요.
육수가 끓는 동안 보리밥에 열무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둘러 준 후 밥알과 재료들이 뭉개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쓱쓱 비벼줍니다. 예전에는 젓가락으로 비비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익숙합니다. 잘 비벼준 후 한 숟가락 떠서 앙~ 저를 제외한 다른 탐방원들은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어서 짜다는데 전 적당히 짜고 적당히 맵게 잘 비볐어요. 좋습니다.
보리비빔밥을 다 먹고 나서 조금 기다린 후에야 해물칼국수 재료가 준비되었어요. 커다란 접시에 담긴 재료들 중 칼국수를 제외한 채소와 해물이 먼저 들어갑니다. 끓던 육수가 다시 잠잠해져서 다시 끓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의 연속이네요.
드디어 재료가 들어간 채로 팔팔 끓기 시작합니다. 이때 접시에 담겨 있던 칼국수를 다 넣어주고 다시 끓기를 기다립니다. 기다림은 계속됩니다.
그렇게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식사 시작. 탐방원이 먼저 칼국수 한 가닥을 꺼내서 먹어보고 익었다는 말과 함께 전투적인 식사 시작. 앞접시에 칼국수를 덜고 해물을 담고 국물을 부어 준 후 한 젓가락 들어서 맛을 봅니다. 저는 이미 와 봤던 곳이고 아는 맛이라 큰 감흥은 없지만 맛있게 즐기는데 다른 탐방원 한 명이 여기는 왜 이제야 왔냐며 의미 없는 타박을 합니다.
조금만 멀리 가면 너무 멀다고 투덜대던 탐방원들인데 말이죠. 입에 잘 맞나 봅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도 좋고 쫄깃한 칼국수 면도 좋고 해물은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는 맛 역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