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장비빔국수와 굴국밥보쌈에서 굴알밥과 해물파전을 먹고 나오는 길에 어제 점심 먹을 장소는 미리 정해 놓았습니다. 바로 칠리로 29 판교점으로 그동안 지나다니면서 한 번 가 볼까 생각만 하다가 어제 드디어 첫 방문을 했는데요. 그래서였을까요? 제가 기대가 너무 높았나 봅니다. 😅
칠리로29 판교점
칠리로29 판교점
방문일: 2024년 02월 07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1길 69 1층 101호 (우) 13477
실내는 뭔가 고급스럽기보다는 캐주얼한 느낌이죠? 그래서 가격도 저렴할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전날 밖에서만 가게를 둘러봤는데 메뉴 사진을 보이지만 가격표를 안 적어놨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가게에서 처음 메뉴판을 봤는데 가격대가 꽤 높습니다. 가장 싼 게 체다치즈 비프버거로 단품 가격이 8,900원이고 가장 비싸고 맛있어 보이는 칠리 비프 스페셜 버거는 단품 가격이 14,000원이에요. 😅 그 외 파스타나 핫도그 브런치 메뉴도 있고요. 저는 애초에 수제버거를 먹으려고 왔기 때문에 수제 버거 중 기본 버거 중 기본 메뉴라고 생각되는 디오리지널 비프버거를 주문했는데요. 버거 가격이 11,500원 여기에 음료와 감자튀김 세트 구성은 4,000원 추가해서 총 15,500원의 가격으로 주문 완료했습니다.
디오리지널비프버거
주문한 디오리지널비프버거와 웨지감자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습니다. 버거의 사이즈는 무난한 수준인 거 같고요.
웨지 감자와 살짝 흘러내리는 수제타르타르소스 그리고 두툼한 패티, 토마토의 비주얼이 나쁘지 않습니다. 좋아요. 맛을 보기 전 얼음 잔에 제로 콜라 적당히 담아주면서 식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일단 버거에 꽂혀 있는 나무 꼬치를 잡고 나이프로 신중하게 커팅을 해 줍니다. 브리오슈번에 소고기 패티, 그릴드 양파, 채소, 토마토, 수제타르타르소스 구성으로 나름 충실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칠리로29의 디오리지널 비프버거인데요. 커팅한 버거 반쪽을 통으로 들어서 한 입 크게 베어 물고 맛을 음미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그냥 무난한 햄버거네요. 저는 수제버거하면 기본적으로 재료의 신선함 그리고 패티에서 흘러나오는 육즙으로 인한 풍미를 기대하는데 채소나 토마토는 신선한데 일단 패티가 제가 생각하는 수제버거의 그 풍미가 느껴지는 수준이 아니고 살짝 퍽퍽한 느낌이었어요. 저랑 같은 디오리지널 비프버거를 주문한 탐방원 역시 무난한 햄버거라는 의견이었는데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했다면 모르겠는데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수제버거라면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을 필요성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