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다가 눈이 오다가 시시각각 날씨가 변하던 목요일. 비를 맞으며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초심한우입니다. 이런 날은 뜨끈하면서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더라고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김치찌개와 부대찌개였는데 최근에 부대찌개는 여러 번 먹었던 거 같아서 오랜만에 김치찌개를 먹으러 다녀왔어요.
초심한우
초심한우
방문일: 2024년 02월 15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46번길 15-6 1층 (우) 13467
저에게는 익숙한 곳. 초심한우입니다. 비정기적으로 점심 장사를 하지 않아서 어제도 문을 안 열었으면 또 어디로 가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장사를 하더라고요. 바로 입장 Go Go Go.
김치찌개를 먹으러 왔지만 그래도 혹시 다른 거 끌리는 게 있나 싶어 찾아봤지만 원래 계획대로 생목살 김치찌개 4개에 라면사리 2개 추가 총 가격 38,000원으로 주문 완료.
생목살김치찌개, 라면사리추가
먼저 반찬이 나왔는데요. 생김이랑 마늘장아찌, 무말랭이, 메추리알 장조림이 나왔는데요. 반찬이 정말 소박하게 담겨 나왔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반찬 셀프 코너에서 원하는 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까요.
잠시 후 커다란 냄비에 김치찌개가 나왔고 추가한 라면 사리 두 개와 특이하게 생목살이 별도로 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오~ 이거 좋네요.
좋은 고기라는 걸 보여주는 퍼포먼스인가요? 고기 상태 좋아 보이고 양도 푸짐해 보입니다. 찌개가 끓기 시작할 때 바로 고기를 통으로 넣어줍니다. 1인 분에 한 덩이 인 걸까요? 생목살 4 덩이를 차례대로 퐁당 넣어주고 팔팔 끓여줍니다. 그러고 익은 고기를 들어 올려 먹기 좋게 가위를 이용해 숭덩숭덩 잘라 주었죠.
그러고 나서 라면 사리 두 개를 한 번에 넣어주고 다시 한번 팔팔 끓여주면 식사 준비 끝. 앞접시에 라면이랑 김치, 두부, 고기를 골고루 담아주고 먼저 국물 한 숟가락. 크~ 비 오는 날 먹는 얼큰한 김치찌개의 맛은 역시 좋습니다.
라면은 말할 필요가 없고 잘 익은 김치와 목살을 함께 먹어보면 이게 진정한 밥도둑이죠. 밥 위에 올려 먹어도 좋고 밥에 슥슥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