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결국 1인 분의 기준은 셰프 마음대로라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1인분만 먹으면 만족하는 양이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결론이었는데요. 지난 금요일에 점심을 먹고 온 예다온은 그런 기준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예전 느낌의 식당이었어요.
예다온
예다온
방문일: 2024년 04월 05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26번길 10 (우) 13466
지난 3월에 다녀왔었던 예다온을 다시 찾았습니다. 가성비로 만족했고 음식의 맛도 좋았던 예다온이죠.
예다온은 원래 고깃집이에요. 그렇지만 위와 같이 알밥, 장국밥, 돈불백, 갈비탕 같은 점심 식사 메뉴가 따로 있는데요. 이날 탐방원 여섯 명 중 한 명은 알밥 나머지 다섯 명은 돈불백을 주문했습니다.
돈불백
기본 반찬은 4가지가 나오는데 반찬 전체를 다 만들어 놓고 나오는 게 아니라 그때마다 즉석에서 무쳐서 나오는 반찬들인 거 같아요. 그래서 추가할 때마다 반찬의 양이나 반찬 맛도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데 전 이게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주문한 돈불백도 돼지 불고기라고 하면 기사식당에서의 불고기 백반을 떠올리는데 그게 아닌 소불고기 전골처럼 나오는데 그 양도 푸짐하고 기대 이상의 맛이라 만족도가 업!
밥은 두 가지 중에 선택이 가능했어요. 쌀밥과 콩밥, 전에 왔을 때는 조가 섞인 쌀밥이었는데 이날은 밥도 골라 먹을 수가 있더라고요. 매번 즉석에서 준비된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어 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역시 저는 너무 좋게 생각됐어요.
불고기에 밥을 슥슥 비벼서 무생채나 김치 등 원하는 반찬을 조합해서 먹다 보면 밥 한 그릇 뚝딱하는 건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여기에 탐방원 두 명이 밥 한 공기를 더 주가 했는데 다른 탐방원들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나온 밥을 볶아 먹자는 말에 모두들 한 숟가락 씩 더 먹을 생각으로 밥을 볶기 시작. 그러자 일하시는 분이 이렇게 먹을 거면 부족하지 않냐면서 갑자기 볶음 김치를 가져와서 철판에 부어주고 가시네요. 신나서 밥을 볶고 있는데 또 오셔서는 돼지고기를 한 접시 더 주고 가십니다.
와~ 갑자기 늘어난 양에 밥을 더 넣어야 할 거 같지만 왠지 진상일 거 같아서 그냥 비볐더니 살짝 짜긴 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챙겨주신 걸 남길 수는 없죠. 결국 맛있게 다 먹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