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관세징수과라는 곳에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수입세 안내라며 저에게 924,699원을 징수조치하겠다는 내용이더라고요.
그런데 문자에 웃긴 포인트가 많네요. 일단 관세청에는 관세징수과라는 조직이 없고요. 아니 다른 건 다 떠나서 관세청에서 보내는 문자가 [국외발신]이라고 쓰여 있는 게 어이가 없잖아요. 전 순간 제가 외국에 나와 있는 건가? 했다니까요. 그리고 이상하게 동일한 금액 924,699원. 관세징수과, 관세청 관세징수과, 수입세 미납 등으로 검색을 해 보시면 관세청에 직접 문의한 글도 보이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글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제가 확인한 모든 관세징수과 피싱 문자의 금액이 924,699원으로 동일합니다. 랜덤 함수라도 돌려서 다르게 해야지 이것들이 정말 성의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작년에 부고 문자 스미싱 한 놈들 때문에 열받은 게 아직도 남아 있는데 하~ 이런 놈들 싹 다 잡아야 되는데 말이죠. 🤬
아무튼 부고 문자도 그렇고 관세징수과 관세 미납/체납 문자도 그렇고 그냥 이런 거 보이면 신경 쓰지 말고 지워 버리세요. 그럴 일 없겠지만 미납 세금이 정말 있다면 나라에서 어떻게든 받아내지 이렇게 문자 한 통 보내고 협박하지는 않을 거예요. 🙂
아! 그리고 제가 혹시 있는데 없다고 한 걸까 봐 관세청 사이트에서 찾아본관세청 조직도첨부합니다. 관세징수과라는 조직은 없는 게 확실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