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벌써 4년 전이네요. 평생 처음으로 동남아를 벗어난 해외를 가게 된 곳이 영국이었습니다. 한번 사진 정리할 겸 간단하게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2013년 1월 말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영국 교육기술 협력 박람회(BETT: British Educational and Training Technology)에 참관을 다녀올 기회가 생겼습니다. 같이 일하던 직원 1명이랑 가이드도 없이 비행기티켓과 숙소만 예약하고 출발!
밤이 되어서야
히스로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저도 그렇고 같이 간 직원도 영어를 못하니 도대체 숙소를 찾아갈 방법이 보이질 않네요. 그래서 생각한 게 '여기 분명 한국인 가이드가 있을 거다. 한국인 가이드를 찾아서 물어보자!'였습니다.
다행히 생각대로 한국인 가이드분의 친절한 도움으로 숙소에 가는 방법과 영국 지하철인 튜브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튜브를 타고 무작정 이동합니다. 중간에 환승도 했었던 거 같은데 당시 정리를 해 놓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군요. 그냥 기억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Canada Water 지하철역. 연고도 없고 말도 안 통하는 곳인 데다가 컴컴한 밤에 도착하니... 불안한 맘에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버스를 타야 된다고는 알고 있는데 정류장을 도대체 못 찾겠습니다.
다니는 버스도 별로 없고 로밍한 폰은 또 인터넷 속도가 왜 이리도 느린 지 결국 되지도 않는 영어를 손짓 발짓 해가며 숙소 예약 내용을 보여줘 가며 물어보는데 다행히도 영국인들 친절합니다. 지하철 역에서 본인 휴대폰이 느려서 미안하다며 밖에 나가서 알려주겠다고 해서 역 밖으로 나와서 찾아보는데 잘 안 나오네요.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고 떠나갑니다.
뭐 조급해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지 않겠습니까? 일단 이뻐 보이니까 사진도 좀 찍고 걸어 다니다가 물어보기를 반복했는데 DoubleTree by Hilton Hotel London 여기 유명한 곳이 아닌가 봅니다. 아무도 모른다네요.
그래서 다시 한번 지도를 검색해 보니 '걸어서 30분도 안 걸리는데 걷자!'라는 무식한 결론을 내버립니다. 그리고 바로 실행! 각자 배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한밤중에 낯선 곳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게 말이 30분이지 와~~~ 그렇게 걷다 쉬다를 반복하고 몇 번 돌기도 하면서 결국···.
찾아냈습니다. 여기가 바로 저희들의 숙소였습니다. 물론 이때도 외관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들어가서 쉬자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지금 낮이라 그렇지 한밤중에는 이게 호텔이 맞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집 떠난 지 23시간 만에 호텔에 입성하면서 영국 방문 신고를 참 제대로 했던 기억이네요. ^^;;; 이 여행기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숙소 찾아 삼만리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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