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 극장에서 한 번은 보고 싶었던 영화인 범죄도시, 범죄도시4를 지금 막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마석도 펀치 소리가 대포 소리가 난다고 하던데 그동안은 못 느꼈거든요. 그런데 영화관에서 보고 나니까 이제야 그 소리가 뭘 말하는 건지 이해했습니다.
우리 하람이 표현대로 하면 '소닉붐'이 일어나는 거 같다네요. 😄
범죄도시4 (2024) THE ROUNDUP : PUNISHMENT
관람일: 2024년 05월 25일
담덕이의 한 줄 평. 3편보다 훨씬 낫다. 범죄도시4는 성공적!!!
줄거리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 잡는데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다! 업그레이드 소탕 작전! 거침없이 싹 쓸어버린다!
분명 재미있게 보고 왔지만 역시 1편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없지는 않아요. 저는 범죄도시 1편이 가장 좋았고 그다음이 2편 그리고 4편, 3편 순인데요.
범죄도시는 분명 액션 영화이자 팝콘 영화지만 형사가 범죄자를 잡는 이야기인 만큼 수사물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3편은 수사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너무 번잡스럽고 각 캐릭터와 빌런의 존재감도 너무 약했거든요. 특히 저는 김양호(전석호)라는 캐릭터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영화에서 사라졌어요. 이런 캐릭터의 의미 없는 소비가 저는 너무 거슬리더라고요.
그런데 4편은 제가 느낀 3편의 단점이 완벽하지만 개선이 됐습니다.
먼저 빌런. 빌런은 1편의 장첸, 2편의 강해상의 비해서 빌런 자체의 '존재감'이 세다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하지만 마석도를 상대하는 방식에서는 확실한 한 수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용병 출신의 백창기(김무열)와 그 수하로 나오는 조지훈(김지훈)의 콤비네이션이 너무 좋았거든요. 특히 조지훈은 마동석과 같은 복싱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단검을 들고 하는 복싱 스타일도 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둘의 개별 액션도 너무 좋았지만 특히 마동석과 기내 퍼스트 클래스에서 싸우는 마지막 액션이 저는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백창기의 주 무기인 칼 없이 백창기 & 조지훈 VS 마동석의 액션, 조지훈 탈락 이후 백창기가 스테이크 나이프를 획득한 후 벌어지는 마동석과의 2차전까지, 이런 액션을 보기 위해 범죄도시를 보는 거죠. 😁
반면 여전히 3편에 이어 여전히 아쉬웠던 캐릭터들. 범죄도시는 리뷰나 홍보 글을 많이 보고 가면 안 될 거 같아요.
장동철(이동휘)이 백창기와 함께 빌런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처럼 나오고 장이수(박지환)의 비중이 주연급으로 급상승했다고 했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던데요. 게다가 나중에 알게 된 한지수역으로 이주빈 씨가 사이버 수사대 역할로 출연한다고 해서 사이버 수사대의 역할도 제대로 보여주는 건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굳이 이런 배우들이 출연할 이유가 있었나 싶었어요. 절대 부족해서 하는 말이 아니고요. 뭔가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배우들인데 그 기대감을 채우지 못하고 어느 순간 안 보이는 그런 점들이 저는 너무 아쉽더라고요. 위에서 이야기했던 3편에서의 김양호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는 영화 범죄도시4.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백창기 & 조지훈 VS 마동석의 액션은 당연하고 영화 중간중간마다 나오는 액션신은 역시 범죄도시, 역시 마동석을 외치는 이유죠.
복장도 딱 마석도에 어울리는 복장으로 나와서 소닉붐을 일으키는 펀치로 한 명, 두 명 차례로 쓰러트리는 그 액션만으로 범죄도시는 죽~ 가는 겁니다. 아! 그리고 기사를 보니까 범죄도시 1편에서 4편은 오락 액션 활극의 1막이고 앞으로 나올 5편에서 8편은 액션 스릴러 장르의 2막으로 확 바뀔 거라고 마동석 님이 인터뷰를 했다던데 외전으로 장이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도 한 편 만들어지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1편에서는 분명 한 조직의 두목이었던 장이수라 이야기에 액션도 가능할 거 같고 2편에서는 불법 결혼 알선 업체를 운영하고 3편에 나오지 않고 4편에서 나온 이야기를 보면 온라인 도박 사이트도 운영했다가 망하고 힘들었지만 결국 오락실로 성공을 하고 마석도를 도와 범인도 잡고 한 이야기로 영화 한 편 만들면 이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