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 월요일, 원래 월요일이 힘들긴 한데 어제는 유독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여러모로 예상 밖의 일들이 터지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직장인의 유일한 탈출(?) 시간인 점심시간을 건너뛸 수는 없잖아요? 잠시나마 사무실을 벗어날 수 있는 점심 장소로 찾은 곳은 육마니 운중점이었습니다.
육마니 운중점
육마니 운중점
방문일: 2024년 07월 01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46번길 11-4 (우) 13467
여긴 자주 안 온 거 같은 느낌인데 발행한 걸 찾아보니 한 달도 안 됐네요. 은근히 자주 찾는 곳이었어요. 어제는 회의가 늦게 끝나는 동안에 회의에 안 들어간 탐방원들이 미리 점심 먹을 곳을 정해 좋은 곳이 육마니였거든요. 저도 딱히 생각할 힘도 없고 멀리 가기도 싫어서 그냥 따라왔습니다. 물론 음식도 나쁘지 않고요.
날 더운 여름 가급적이면 매운 걸 안 먹으려고 하는 편인데 어제는 괜히 매운 게 끌리더라고요. 그래서 메뉴판 상단에 있는 얼큰 메뉴 중에서 '육즙 가득 씹는 맛이 일품인 만두 육개장'을 주문했어요. 육즙 가득, 씹는 맛은 모르겠지만 얼큰한 만두는 늘 끌리는 법이니까요.
육마니의 반찬은 깍두기와 어묵 볶음 그리고 백김치가 나오는데요. 음식이 나오는 동안 어묵볶음 먼저 비워주고 식사할 때는 깍두기로만 식사를 마친 거 같네요. 그러고 보니 얼큰 메뉴랑 먹을 때는 주로 백김치랑 먹는데 어제는 백김치는 손도 안 댄 거 같아요.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나 봅니다. 얼큰하고 매운 걸로 일방통행을 했네요.
만두 육개장
'육즙 가득 씹는 맛이 일품'이라는 육마니 만두 육개장이 나왔습니다. 육마니의 메뉴는 얼큰 메뉴 중 육개장, 맑은 메뉴 중 설렁탕을 기본으로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구성인데요. 얼큰하고 시원한 보양식 육개장을 베이스로 고기를 조금 줄이고 만두를 넣어서 만두 육개장이랍니다.
제가 느끼기에 만두는 특별함은 없지만 홍보 문구대로 씹는 맛은 좋았고, 육개장과 같이 고기도 들어 있어서 육개장보다 1,000원 정도 비싼 건 납득이 되는 만두 육개장이었습니다. 밥을 말기 전에 만두 하나 먹어주고 국물 한 모금, 고기도 하나 먹고 국물 한 모금, 많이 맵지는 않아도 땀이 날 정도로 얼큰한 만두 육개장이었어요.
육개장은 역시 밥을 말아줘야죠. 밥 한 공기 통째로 넣어주고 슥슥 말아서 고기랑 당면까지 한 숟가락 크게 떠서 후룩후룩 후루룩, 조금 더 매워도 괜찮을 거 같지만 그래도 맛있는 얼큰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던 육마니의 만두 육개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