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온다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어쨌든 비가 오긴 했죠. 그런 부슬비 내리는 날은 아무래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선택한 메뉴는 닭칼국수였어요.
락빈칼국수
락빈칼국수
방문일: 2024년 10월 15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2길 68 1층 101호 (우) 13477
닭칼국수를 먹으러 간 곳은 성남시 판교도서관 근처에 있는 락빈칼국수였는데요. 여긴 정말 오랜만에 방문이네요. 작년에만 두 번, 그중 최근 방문이 작년 8월이었으니까 1년이 지나서 재방문이네요. 음식이 별로인 건 아닌데 점심을 먹으러 이쪽 방면으로는 잘 안 오다 보니까 그런 거 같아요.
락빈칼국수의 메뉴는 단출합니다. 닭칼국수, 얼큰 닭칼국수, 매생이 칼국수, 멸치 칼국수까지 칼국수 종류만 4가지이고 멸치 칼국수만 8,000원이고 다른 3가지의 칼국수 가격은 9,000원입니다. 그리고 감자만두는 4,000원이네요. 우리는 닭칼국수 둘, 얼큰 닭칼국수 둘 그리고 감자만두를 주문했어요.
주문을 하면 먼저 반찬부터 나오는데 반찬은 덜 익은 배추김치와 단무지 두 가지입니다. 배추김치는 함께 나온 집게와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주어야 합니다.
감자만두
다음으로 나온 건 감자만두로 감자만두는 4천 원에 8개가 나와요. 개당 가격은 500원으로 개당 가격만 보면 저렴한 거 같지만 보시다시피 만두 크기가 너무 작죠. 그런데 이게 의외로 맛있네요. 만두피에 감자 전분이 들어가서 감자만두라고 하는 거겠죠? 그런데 이 만두피가 되게 쫄깃하고 괜찮습니다. 곁들이는 음식으로 괜찮은 거 같아요.
닭칼국수
그리고 어제 점심 메뉴의 주인공인 닭칼국수인데요. 국물이 그렇게 진하다고는 할 수는 없을 거 같은데 맛있습니다. 부슬비 내리는 어제 같은 날씨에 딱 좋은 음식이에요. 파송송, 김가루 탁! 닭고기는 조금 얹어 있는 락빈칼국스의 닭칼국수랍니다.
김가루랑 닭고기를 슬슬 풀어주고 국물 먼저 한 모금 마셔보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준 후 닭고기랑 면 크게 집어서 후루룩, 김치에 싸서 또 후루룩 그리고 단무지 하나. 뜨끈한 국물에 몸이 데워지며 젓가락의 움직임이 빨라집니다. "사장님 여기 단무지 좀 더 주세요." 열을 식혀주는 데는 단무지가 한몫을 합니다. 그렇게 먹다 보면 어느새 면이 사라지고 사발째 들어 국물 크게 흡입해 주고 식사가 끝났는데요.
다시 생각해 봐도 어제 같은 부슬비 내리는 날씨와 잘 어울리는 탁월한 메뉴 선택이었던 거 같아요. 오늘도 비가 쏟아질 거 같은 느낌의 분위기인데 오늘 점심 메뉴로도 괜찮을 거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