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어제는 첫눈이 내렸죠. 그런데 이 첫눈이 설렘, 추억, 따스함 뭐 이런 느낌이 아니라 무서움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엄청난 폭설이었죠. 그래서 그제는 퇴근이 4시간이 걸렸고 어제는 재택근무로 전환되어서 집에서 일을 했고 아이들은 휴교였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더 이상 눈은 내리지 않을 거 같고 쌓인 눈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은 무서움이 빠진 눈 덮인 외부 경치를 보면서 이 설경과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누룽지 닭백숙이에요.
산촌
산촌
방문일: 2024년 11월 10일
위치: 경기 의왕시 백운로 140-10 (우) 16065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몇 번 소개드렸던 의왕시 백운호수 근처에 있는 누룽지 닭백숙 맛집 산촌인데요. 가족외식으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으로도 소개드렸던 곳이죠. 저는 여길 지난 10일에 가족 외식으로 다녀왔었습니다.
산촌의 메뉴는 단출합니다. 누룽지 오리백숙, 누룽지 닭백숙 그리고 쟁반 막국수가 전부인데요. 이날 우리 가족은 누룽지 닭백숙으로 주문을 했어요. 누룽지 닭백숙의 가격은 48,000원입니다.
누룽지 닭백숙
주문을 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음식이 나오는데요.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차려졌어요. 이제는 훌쩍 커 버린 아이들이 반찬을 준비하는데요. 크게 할 일은 없고 갓김치와 무김치를 먹지 좋게 자르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산촌의 반찬들도 맛있더라고요. 배추김치도 그렇고 무김치도 먹기 좋게 잘라서 누룽지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이게 별미랍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갓김치도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좋아하는 김치가 아니라서 패스할게요. 😅
앞접시에 커다란 누룽지를 잘라서 죽과 함께 덜어내고 그 위에 닭백숙도 한 덩이 잘라서 얹습니다. 닭고기는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좋고요. 여기에 촉촉하면서도 바삭한 느낌의 누룽지와 죽을 함께 먹으면 맛도 양도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촌의 누룽지 닭백숙이랍니다.
디저트 (뻥튀기, 아이스크림)
이전에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으로 왔을 때는 밖에 디저트 공간에 아이스크림이 없고 팥빙수가 디저트로 나왔는데 이날을 팥빙수를 안 주더라고요. 아예 대체가 된 게 아니라 여름 한정으로 제공되는 걸까요? 누룽지 닭백숙을 다 먹고 디저트 공간을 가 봤더니 여전히 커다란 뻥 소리로 맞아주는 뻥튀기 기계 옆에 비어 있던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딸기맛도 있었는데 지금은 바닐라만 있긴 했지만요.
여기 뻥튀기 사이에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넣고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먹으면 이게 또 그렇게 맛있습니다. 누룽지 닭백숙과 뻥튀기 아이스크림까지 가족들 모두 맛있는 시간을 보낸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