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날이 춥죠. 점심 먹으러 다니는 것도 쉽지 않은 날씨입니다. 하지만 겨울에 춥다고, 여름에 덥다고 밥 제대로 안 먹으면 더 힘들고 포스팅하기도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전 어제도 맛있는 메뉴를 찾아 사무실을 나섰죠.
종가감자탕 명태조림
종가감자탕 명태조림
방문일: 2024년 12월 11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38번길 28-6 1층 (우) 13466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점심을 먹기 위해 짧지 않은 거리를 걸어 도착한 곳은 종가감자탕 명태조립입니다. 전에 한 번 와서 뼈해장국을 먹었던 곳인데요. 작년 11월에 왔었으니까 정확히 1년 만에 재방문입니다.
종가감자탕 명태조림의 메뉴는 단출한데요. 감자탕, 등뼈조림, 명태조림의 요리 메뉴가 있고 식사 메뉴로는 뼈해장국과 순댓국 두 가지만 있습니다. 여기서 굳이 순댓국을 먹을 생각은 없고 오랜만에 뜨끈한 국물이랑 뼈 좀 뜯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뼈해장국을 주문했어요. 다른 탐방원들도 모두 뼈해장국으로 주문 완료합니다.
뼈해장국
주문과 함께 반찬이 준비되고 뼈해장국은 시간이 살짝 걸려서 나왔는데요. 반찬으로는 양파, 깍두기, 배추김치 그리고 쌈장이 제공됩니다.
뚝배기에 담긴 뼈다귀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작년 포스팅한 사진을 비교해 봤는데 고기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졌네요. 가격은 1만 원으로 동일한데 말이죠. 오~ 좋습니다. 뼈다귀 위에 얹어 있는 콩나물과 파를 치우고 뼈 하나를 앞접시에 담아 발골을 시작합니다. 발골이라고 하지만 고기가 부드럽게 분리돼서 그냥 젓가락으로 슥슥 하면 잘 발라집니다. 깔끔하게 바르지는 않고 뼈에 조금 남겨서 그건 바로 와사비장에 찍어서 먹기도 했어요.
커다란 뼈다귀 3개를 다 건져내니까 뚝배기가 많이 허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다시 채울 거니까요. 밥 한 공기를 그대로 국물에 말아주고 발라낸 살코기를 뚝배기에 다시 담아줍니다. 그럼 뚝배기가 가득 찬 고기국밥이 완성됩니다. 여기에 저는 남은 와사비장도 다 부어주고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섞어줬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식가를 해 볼까요. 밥과 고기 그리고 콩나물까지 한 숟가락 가득 담고 그 위에 깍두기 하나 얹어서 먹으니까 좋습니다. 얼큰함과 고기와 깍두기 그리고 콩나물 각각의 다른 식감의 조합이 훌륭합니다. 탐방원 한 명은 아주 뜨겁게 팔팔 더 끓여서 안 준 게 아쉽다고 하던데 생각해 보니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먹다 보니 국물까지 싹 비우고 빈 뚝배기만 남기도록 저는 맛있게 먹었는데 역시 겨울에는 국밥이 제격인 음식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점심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