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제에 이어 이틀 연속 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그제는 뼈해장국이었고 어제는 순댓국을 먹었죠. 여기 운중동에서 순댓국을 먹는다는 건 찹쌀순대 만드는 집 서판교점을 다녀왔다는 거고요.
찹쌀순대 만드는집
찹쌀순대 만드는집
방문일: 2024년 12월 1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38번길 18 (우) 13466
늘 사람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어제는 더 대기줄이 길었던 찹쌀순대 만드는 집입니다. 그래서 순환이 빠른 편이라 한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입장한 거 같아요. 인원이 많을 때는 7명까지도 됐던 탐방원들이 어제부터는 3명으로 줄었습니다. 예전에도 밥 한 끼 때운다는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거 같아요. 외식비가 비싸서 그런 경우도 있고 건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함께 먹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게 저는 서글프네요. 😞
그건 그거고 어쨌든 저 포함 3명의 탐방원은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 온 거니까 맛있게 먹어야죠. 찹쌀순대 만드는 집에서는 당연히 순댓국을 주문하면 되는데 옵션 선택을 좀 해야 됩니다. 먼저 섞어서, 고기만, 순대만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보통과 특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우리 3명은 모두 섞어서 보통으로 주문을 했어요. 순댓국 보통의 가격은 10,000원입니다.
입구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먼저 반찬부터 준비되는데요. 깍두기는 테이블에 있는 통에서 덜어서 먹으면 되고 쌈장과 양파, 고추는 가져다줍니다.
순대국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댓국이 나왔습니다. 바글바글 뚝배기에서 끓는 모양이 제대로예요.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에서 자주 보여드렸던 순댓국이라 사진으로 보는 건 똑같다고 할 수 있겠지만 먹는 사람은 매번 맛있어서 만족하는 순댓국이랍니다.
순댓국을 먹는 방법도 다양하죠. 그냥 나온 그대로 먹을 수도 있고 들깨나 양념장을 넣기도 하고 부추를 넣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나온 그대로 먹는 편이었는데 어제는 날이 추우니까 얼큰하게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들깨 가루랑 양념장을 넉넉하게 넣고 잘 섞어줬습니다. 뽀얗던 국물이 빨갛게 변했어요.
잘 됐는지 확인을 위해 국물 먼저 한 모금 떠서 마셔 봅니다. 크~ 얼큰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정말 맛있는 순대 하나 건져서 새우젓과 함께 냠~, 고기도 건져서 새우젓과 함께 냠~. 순대와 고기를 이렇게 애피타이저처럼 먹다가 이제 본격적인 식사를 위해 밥을 말아줍니다. 그리고 밥 위에 깍두기 얹어가며 맛있게 먹고 중간에 매운 고추 하나 씹어주면 캬~ 이래서 점심시간은 소중한 거죠. 어제는 국물 좀 남기고 건더기만 건져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먹은 거였는데 결과는?
네 절대 그럴 수가 없죠. 그제에 이어 어제도 뚝배기 깔끔하게 싹 비우고 왔습니다. 저도 살을 빼야 해서 이렇게 국물까지 다 먹으면 안 되는데 할 수 없죠. 오늘은 국밥 아닌 다른 걸 먹어야겠습니다. 맛있는 순댓국 먹으면서 국물을 남기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닌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