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라공파파 님의 '생각만해도 침이 고이는 포천이공국시 비빔국수와 돈까스' 글을 보고 저도 비빔국수가 먹고 싶어 졌습니다.
비빔국수를 생각하니까 떠오른 곳이 바로 운중동 먹거리촌에 있는 신포국수 본점이네요. 어제 점심에 바로 차를 끌고 단 한 명의 탐방원과 함께 신포국수 본점으로 향했어요.
신포국수 본점
신포국수 본점
방문일: 2025년 01월 06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343 (우) 13455
한참 더웠던 8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찾은 신포국수입니다. 우리가 일찍 간 건지 날이 추워서인지 몰라도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어요. 잠시 후 손님이 들어오긴 했지만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자리를 잡고 테이블 번호를 확인한 두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했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과 결제까지 마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육수 가져오기였어요. 육수용 컵 두 개와 작은 주전자에 육수를 담아왔습니다. 날이 추워도 뜨끈하고 자극적인 육수를 홀짝거리면서 마시니까 몸에 슬슬 열이 돌아서 좋았습니다.
황태비빔국수, 튀김만두
잠시 후 주문한 황태비빔국수와 튀김만두입니다. 황태비빔국수는 11,900원으로 작년과 가격이 동일한데 튀김만두는 400원이 올라서 7,900원이 되었네요. 튀김만두는 6개가 나오니까 개당 약 1,317원으로 가격이 조금 비싸다 싶긴 했습니다.
반찬으로는 백김치와 배추김치가 나오는데 저는 백김치만 몇 번 먹은 거 같아요. 김치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황태비빔국수의 양념만으로도 충분해서 별다른 반찬이 필요하지 않더라고요. 군만두가 아닌 튀김만두는 메뉴명에 '튀김' 두 글자가 들어간 이유를 그냥 보는 순간 알 수 있습니다. 딱 봐도 바삭함의 끝판왕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비주얼이죠. 여기에 수북하게 쌓인 면과 그 위에 빨간 양념 가득 묻은 황태 또 그 위에 탱글 해 보이는 달걀 반 개까지 비주얼에도 신경 쓴 티가 나는 황태비빔국수를 먹기 위해 황태와 달걀을 잠시 치워두고 가위로 딱 한 번 잘라주었습니다.
그리고 황태의 양념을 육수에 풀어주면서 면을 비벼줍니다. 신포국수를 처음 찾았을 때 사장님이 알려준 맛있게 먹는 방법인데요. 황태의 양념을 잘 풀어서 비벼줘야 맛있다고 했거든요. 이렇게 비벼서 먹으면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오이랑 황태 그리고 면까지 함께 집어서 먹으면 오이의 아삭하고 시원함과 황태의 매콤하고 쫄깃함을 입 안에서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겉바속촉한 신포국수의 튀김만두를 곁들이면 크~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점심이죠. 라공파파 님 포스트 덕분에 잠시 잊고 있었던 신포국수에서 황태비빔국수와 튀김만두로 맛있는 점심 잘 먹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