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원이 많을 때는 순댓국 안 먹는 인원이 있어서 한 번 가기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지금은 고정 탐방원이 저 포함 둘 뿐이고 둘 다, 무슨 음식 싫다고 하는 편이 아니라 어디든 먼저 얘기 꺼낸 곳으로 가게 됩니다. 지난 금요일에 먼저 나온 메뉴가 순댓국이었고 그러면 당연히 여기 '찹쌀순대 만드는집'이죠. 요즘은 여기 일찍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없는 걸까요? 이 날도 우리 둘은 가자마자 딱 하나 남은 2인 테이블에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었고 우리 뒤로 바로 대기줄이 주욱 늘어섰어요.
순대국 섞어서 보통
'찹쌀순대 만드는 집'의 기본 반찬은 쌈장, 생양파와 고추, 그리고 깍두기인데요. 깍두기는 좌석에 마련되어 있는 깍두기통에 담겨 있는 걸 덜어 먹으면 되고 그 외 들깨, 다진양념, 새우젓까지 모두 좌석에 마련되어 있답니다.
제가 주문한 '찹쌀순대 만드는집'의 순댓국이 나왔습니다. 순댓국 보통의 가격은 1만 원으로 아직 만 원짜리 한 장으로 먹을 수 있는 착한(?) 가격의 점심 메뉴랍니다. 순댓국을 먹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한데 저는 이번에도 뚝배기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나온 그대로 먹었답니다.
대신 이번에는 건더기를 덜지도 않고 바로 밥을 말아서 먹었어요. 순댓국을 먹으면서 국물을 적게 먹기 위해 밥을 안 말아먹는 게 소용없다는 걸 확실히 알았거든요. 그래서 바로 밥을 말았습니다. 그리고 한 숟가락 크게 떠서 그 위에 깍두기 하나 얹어서 입안에 넣고 중간중간 고기랑 순대 집어서 새우젓과 함께 먹는 거 이렇게 먹는 것도 맛있었어요.
결국 이 날도 뚝배기 설거지하고 나왔답니다. 저는 역시 점심시간에는 잠시라도 사무실을 벗어나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이게 작은 회사에서의 행복인 거 같아요. 여러분들도 월요일인 오늘 하루 저와 같은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바라며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