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먹은 첫 외식 음식은 Tenkomori에서의 라멘이었어요. by 2024년 호주 여행
숙소에 도착 후 짐을 정리하고 시드니 천문대(Sydney Observatory)를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드니 여행의 필수 코스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시드니 천문대 주변이 뷰가 너무 좋다고 특히 일몰 뷰가 그렇게 좋다고 해서 아내가 제일 먼저 갈 곳으로 정해놨더라고요.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시드니 천문대를 보러 가는 길에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고 간단하게 먹을 것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아는 게 있어야 간단하게든 복잡하게든 먹는 거 아니겠습니까?
- Tenkomori
- 방문일: 2024년 12월 19일
- 위치: Regent Place Shopping Centre, 29/501 George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주변을 돌고 돌아 결국 들어간 곳은 Regent Place 쇼핑센터였고 쇼핑센터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배고픔에 지쳐 결정한 곳이 라멘 하우스 텐코모리였습니다. 실내 공간이 있는 건 아니고 쇼핑센터 로비에 주문을 받는 곳이 있고 그 뒤로 주방이 있는 구조이고 그 옆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에 테이블이 놓여 있는 방식입니다.
메뉴는 꽤 다양합니다. 라멘 종류도 10가지가 넘고 일본식 볶음면인 야키소바도 별도 메뉴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12.90 ~ $19.90 호주 달러고 튀김 같은 사이드 메뉴도 별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요즘 환율로 1 호주 달러가 900원 초반대니까 대략 12,000원 ~ 19,00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네요. 호주 외식 물가가 굉장히 비싸다고 알고 갔는데 요즘 우리나라 외식 물가도 높아져서 그런가?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라멘 점심에 먹으려면 11,000 이상이니까요. 😅
우리 가족은 각자 취향에 맞춰서 주문을 했는데 아내는 야키소바를 주문하고 아이들과 저는 무난할 거 같은 국물이 있는 라멘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주문한 야키소바가 입맛에 안 맞고 의외로 하람이가 야키소바를 잘 먹어서 결국 바꿔 먹었답니다. ㅋ
제가 주문한 메뉴는 Pork Katsu로 메뉴판에는 라멘과 튀긴 돼지고기 커틀릿 생선 케이크, 구운 참깨와 샬롯이라고 적혀 있는데 저 어묵을 생선 케이크라고 하는 걸까요? 아무튼 굳이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자면 돈가스 라멘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일단 돈가스만 놓고 보면 어후~ 훌륭합니다. 고기 두께가 상당해요. 면은 저도 조금 덜 익힌 꼬들한 식감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제가 느끼기에는 조금 덜 익힌 거 아닌가 싶어서 아쉬움이 살짝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다 먹고 나면 음~ 느끼합니다. 우리 가족은 못 찾은 건지 모르겠지만 반찬이 없어서 여기에 단무지나 김치가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한 호주에서의 첫 외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