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파머스마켓팥집에서 따뜻하고 고소한 국물의 들깨칼국수 먹었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눈 내리던 수요일, 걱정과 다르게 오후가 되면서 눈과 비가 섞여 내리기 시작하면서 퇴근길은 수월한 어제였는데요. 다들 무사히 집에 돌아가셨겠죠?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운치만 느낄 수 있었던 어제 점심을 먹으러 다녀온 곳은 파머스마켓팥집이었는데요. 눈 내리고 비 오면 가까운 곳을 찾게 됩니다.
파머스마켓팥집
- 파머스마켓팥집
- 방문일: 2025년 02월 12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5번길 18-3 1층 102호 (우) 13467
작년 11월이 최근 방문이었던, 팥집이라고 적힌 작은 간판이 모서리에 있는 게 전부인 곳이라 전면에서 사진을 찍으면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헷갈려서 늘 이렇게 삐딱하게 외관 사진을 찍게 되는 파머스마켓팥집인데요.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안 먹어 본 메뉴인 영월 들기름 메밀국수가 1월 예정이라고 적힌 걸 보고 주문을 했으나 아직 준비 중이고 3월에야 판매가 될 거 같다는 답변을 듣고는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장칼국수를 먹을까 하다가 이건 지난 11월에 먹었으니 다른 걸 먹어야겠다 싶어 주문한 메뉴가 들깨 칼국수였어요. 들깨 칼국수의 가격은 12,000원입니다.
들깨 칼국수
주문한 들깨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파머스마켓팥집의 음식들은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느낌이 딱 보면 드는데요. 그릇 가운에 수북하게 담긴 들깨 가루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반찬은 백김치와 겉절이 느낌이 나는 배추김치 두 가지인데 전 장칼국수 먹을 때는 백김치 위주로 들깨 칼국수를 먹을 때는 배추김치 위주로 먹는데 배추김치가 맛이 약하지 않아서 들깨 칼국수와 잘 어울린답니다. 수북하게 담긴 들깨 가루를 휘휘 저어 잘 풀어준 후 국물 한 숟가락 먼저 떠먹어봅니다. 제목에서 이야기한 따뜻하면서 고소한 맛이 눈 오는 날과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호박과 건조한 해초 그리고 칼국수 면을 함께 집어 먹은 후 그릇을 들어 국물을 한 모금 마시니까 차가워진 몸이 따뜻하게 데워지는데 이런 날 너무 좋은 파머스마켓팥집의 들깨 칼국수였어요. 어제 업무 때문에 극도로 열이 좀 받았었는데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보며 따스하게 먹은 들깨 칼국수가 잠시나마 열을 식혀줘서 좋았던 점심이었던 거 같네요.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