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소바 판교점에서 시원한 냉소바와 맛있는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어제는 백운동에 가서 시원한 냉우동이랑 돈가스를 먹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탐방원이 삼동소바를 가 보자고 합니다. 팀원이 예전에 맛있다고 얘기했던 게 생각나서 가 보기로 했는데 저는 백운호수점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비를 검색해 보니 훨씬 가까운 거리에 판교점이 검색이 됩니다. 가까우면 좋은 거니까 판교점으로 향했습니다.
삼동소바 판교점
- 삼동소바 판교점
- 방문일: 2025년 05월 22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안양판교로828번길 20 근린주택 가동 1층 (우) 13545
가는 길이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이런 곳에 길이 있었나?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다 삼동소바 안내판이 보이는데 '여기 맞나?' 싶은 곳으로 차를 돌려 들어가면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삼동소바 건물이 나타납니다. 차를 주차하고 옆으로 돌아 입구 쪽으로 향합니다.
입구에는 영업시간과 전체 메뉴가 적혀 있는 안내 판이 세워져 있어서 가격대를 훑어보는데 음~ 가격대는 높은 편입니다. 차 없이는 절대 못 올 곳인데도 손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 빨리 가서 그런 건지 웨이팅 없이 바로 앉아서 주문을 할 수 있었는데 다 먹고 나올 때는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벽에 자가제면(自家製麵)이라고 크게 적혀 있고 삼동소바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삼동소바는 일본 에도시대 때부터 전해오는 전통 제단식 소바입니다. 메밀면의 특유 식감과 끈기를 보충하기 위해 안동산마를 직접 갈아 넣어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에도시대부터 전해오는 전통이라는데 안동산마를 넣어 제공한다는 말이 의아합니다. 😅 테이블에는 결제까지 가능한 테이블 오더가 있고 좌우에 뚜껑이 있어서 열어보니 고추장아찌와 단무지가 있습니다.
테이블 오더를 통해 메뉴 사진을 보며 선택을 했는데 처음 왔으니 추천 메뉴 그중에서 가게 이름을 딴 삼동정식이 기본인 거 같아 주문을 했습니다. 냉소바 그러니까 판메밀과 돈가스 구성의 메뉴인데 가격은 16,000원으로 확실히 가격대가 높습니다.
삼동정식
주문한 삼동정식 2인분이 나왔습니다. 테이블에 반찬이 있어서 반찬 그릇만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본 반찬은 제공이 되고 테이블에 있는 건 추가로 덜어 먹는 용도였습니다. 돈가스 한 덩이와 돈가스 소스, 양배추 샐러드 나오고 메밀 면은 3 덩이가 제공됩니다.
구성은 평범한데 돈가스와 메밀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운중동에서 제 취향의 돈가스를 없어서 맛있는 돈가스를 먹기 위해 멀리 이동했었는데 삼동소바의 돈가스는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딱 제 취향의 돈가스입니다. 그나마 가까운 돈가스 맛집을 찾았습니다. 메밀면은 3 덩이가 나오는데 다른 곳과 비교하면 면의 두께가 두꺼운 편인 거 같습니다.
테이블 오더에는 냉소바라고 적혀 있는데 냉메밀이 아닌 판메밀입니다. 저는 냉메밀도 좋아하지만 판메밀이 더 좋습니다. 국물에 간 무와 와사비를 넉넉하게 넣어주고 잘 저어 준 후 메밀면 한 덩이를 국물에 적셔서 먹어봤습니다. 두꺼운 메밀면도 괜찮고 달짝지근한 국물 맛도 훌륭합니다. 돈가스도 쓸데없는(?) 튀김 가루가 많지 않아서인지 느끼함은 적고 정말 부드러운 맛있는 돈가스입니다. 소스에 찍어 먹었지만 소스 안 찍어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돈가스입니다.
삼동정식을 처음 보고는 돈가스도 작고 양이 적어 보인다 싶었는데 다 먹고 나니 배가 부릅니다. 가격이 16,000원인데 양이 적으면 서운할 뻔했는데 서운한 양은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들어올 때는 못 봤던 메밀차가 보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하죠. 메밀차도 따라서 마셔보는데 메밀차가 원래 이런 맛인 걸까요? 그냥 메밀로만 끓인 건지 다른 뭔가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는데 은은한 단맛도 느껴지고 시원한 메밀차도 맛있습니다. 삼동소바에서 식사를 하셨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메밀차도 꼭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차 없이 가기 힘들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 될 수 있는 운중동 돈가스, 메밀 맛집 삼동소바였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