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관람하고 왔습니다.
아내가 꼭 보고 싶어 하던 한국 | 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오랑주리 - 오르세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전시가 2025년 12월 19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진행 중이라, 지난 10월 8일 수요일에 정말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오페라 하우스라고 적힌 주차장 쪽으로 들어가 주차를 하고, 지하상가를 지나 올라가면 이렇게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포스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잘 찾아왔구나" 싶은 순간입니다.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방문일: 2025년 10월 08일
- 위치: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우) 06757
여기까지 오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세잔과 르누아루의 거대한 작품들이 한가람 미술관 외벽을 가득 채우고 있어, 마치 미술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처럼 느껴집니다. 벽면에 붙어 있는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고, 입구 주변에도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전시를 보러 올 때마다 느끼는 건,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즐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사실 미술에 대해 잘 모르고 큰 관심도 없지만, 아내가 그림 보는 걸 좋아해서 따라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다 보면 어느새 저도 그림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참고로, 현장 예매든 인터넷 예매든 관람객이 많을 경우 바로 입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입구 쪽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대기 순번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는 40분 이상 걸린다고 해서 지하상가에 있는 공차에서 음료를 마시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대기 인원이 빠르게 줄어들더니 음료가 조금 남았을 때 갑자기 입장 순서가 다가와서 급히 마무리하고 다시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대기 번호를 확인한 뒤, 우측에 위치한 매표소로 들어갑니다. 티켓 가격은 성인 22,000원, 청소년(만 13세 ~ 18세 이하)은 18,000원입니다. 우리는 성인 2명, 청소년 1명 티켓을 구매하고 입구 쪽으로 향했습니다.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전시는 사진 촬영과 재입장이 모두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입장 전에 티켓 사진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이후에는 온전히 작품 감상에 집중했습니다. 개인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오디오 가이드(3,000원) 도 있었는데, 미처 챙기지 못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인풀, 풍경, 정물 등 다양한 주제별로 르누아루와 세잔의 작품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두 화가의 시선과 표현 방식의 차이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에는 폴 기욤이라는 수집가의 이야기와 그의 초상화, 그리고 세잔과 르누아르의 영향을 받은 피카소의 작품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각 전시실마다 두 화가에 대한 소개 영상이 마련되어 있어서, 저처럼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작품과 화가에 대해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서는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공식 아트샵에 들렀습니다. 좋은 전시를 본 만큼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기념품 하나쯤은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르누아르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들⟫이 그려진 마그넷을, 아내는 전시 도록을 한 권 구매했습니다. 기념품까지 챙기고 나서 저녁은 명동교자 이태원점에서 먹었는데 명동교자의 칼국수와 만두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오랜만에 찾은 명동교자 이태원점에서 칼국수, 만두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오랑주리 - 오르세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를 보고 왔는데 전시 관련 된 내용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
damduck01.com
이번 전시 관람을 기념하며,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1892년 작품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들⟫이 그려진 마그넷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여러 작품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그림에 대해 잘 알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세잔보다는 르누아르의 인물화가 더 따뜻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들⟫은 인물 표현이 섬세하고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어서 자연스럽게 손이 갔습니다.
수집 공간에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들⟫ 마그넷을 추가하면서,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관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런 전시를 통해 조금이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예술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저처럼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전시였기에,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