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모아분식, 메뉴 구성도 바뀌고 확실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어제는 점심으로 분식을 먹으러 다녀왔는데 지난 8월 27일 가오픈한 곳에 첫 번째 손님으로 다녀왔던 모아분식입니다. 솔직히 만족감보다 아쉬움이 컸던 모아분식이었지만 가오픈이고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서 기다렸다가 두 달 만에 재방문을 했습니다.
모아분식
- 모아분식
- 방문일: 2025년 10월 15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3길 4 1층 (우) 13477
날이 좋아져서 이제 야외 자리도 있습니다. 일단 안에 들어가 키오스크로 주문과 결제를 하고 키오스크 영수증을 음식 나오는 곳에 있는 쟁반에 넣어두고 수저를 준비하고 자리를 잡습니다. 날이 좋아서 야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모아분식의 메뉴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떡과 어묵만 들어 있던 떡볶이에 만두 하나가 추가되었습니다. 만두 가격이 1천 원인 걸까요? 가격은 5천 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김밥을 잘라서 한 개 반을 제공하던 김밥이 꼬마김밥 4줄로 바뀌었습니다. 개별로 1천 원씩 주문하던 튀김은 3종류를 골라 3,500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하며 정리해 보니까 가격이 오른 게 많네요. 가오픈 때는 튀김 3개를 주문하면 3천 원이었는데 3개를 한 번에 주문하면서 500원이 올랐습니다. 흠~
분식
우리는 핫도그(2,000원), 꼬마김밥(4,500원), 국물떡볶이(5,000원), 찹쌀 순대(4,500원), 튀김 3종류(3,500원)를 주문해서 총 19,500원을 지출했습니다. 두 명이서 먹는 점심 가격으로 요즘 물가 생각하면 적당한 건가요? 무난한 가격 무난한 메뉴입니다.
음식을 받아 오는데 사장님이 "이건 국물 떡볶이니까 숟가락으로 국물이랑 같이 떠먹어야 안 싱거워요"라고 하십니다. "네" 답을 하고 돌아서는데 순간 '응 내 블로그를 보셨나? 그 글을 내가 쓴 걸 아시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장님도 본인 가게를 검색해 볼 테고 카카오맵의 경우 블로그 리뷰가 지금 현재 2건뿐이니 보셨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가오픈 때 남자 두 명이 모아분식을 찾은 건 우리뿐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난감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의 본분(?)은 지켜야죠. 일단 국물 떡볶이는 사장님이 알려주신 대로 국물과 함께 떡을 먹어보았습니다. 여전히 떡 자체에는 양념이 스며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물은 맛있어서 왜 숟가락으로 먹으라고 한 건지 알겠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저랑 탐방원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국물 떡볶이 여러 번 먹었는데 확실히 다른 맛입니다. 전에보다 좋긴 하지만 여전히 호불호는 있을 거 같은 모아분식의 국물 떡볶이입니다.
첫 방문 때 케첩 없이 먹었던 핫도그를 이번에도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케첩과 머스터드소스가 있습니다. 접시에 담아 케첩과 머스터드소스를 뿌리고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었는데 핫도그는 가성비가 훌륭한 거 같습니다. 하나에 2천 원인데 속에 들어 있는 소시지도 작지 않고 Good, Good, Good입니다.
꼬마김밥과 찹쌀순대는 무난한 분식집 메뉴죠. 모아분식의 꼬마김밥과 찹쌀순대도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동네 분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없으면 아쉬운 분식 메뉴였고 튀김은 오징어 튀김은 주문이 불가능했고 김말이, 야끼만두, 야채튀김 3종류를 주문했는데 튀김은 전에 방문했을 때가 더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야끼만두가 너무 과하게 튀겨서 과자 같은 식감이었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확실히 모든 면에서 가오픈 때보다는 좋아져서 대단한 맛집은 아니지만 분식 체인점 하나만 있던 이 동네에 정감 가는 개인 분식집이 생겼다는 점은 좋은 거 같습니다. 우리가 들어갈 때 한 테이블뿐이었던 모아분식에 손님들이 금세 차기 시작하는 걸 보면서 오랜만에 옛날 분식 느낌으로 점심 잘 먹고 왔습니다.
P.S.
야외 테이블에서 분식을 먹는데 옆에 샐러드를 파는 가게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온 손님이 점심을 드시던데 인형 같은 강아지가 너무 이뻐서 더 맛있게 먹은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귀여운 강아지 사진 보면서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기 바라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