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식당의 평양육개장, 분명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육개장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오늘은 또 뭘 먹나?'라는 생각을 하며 점심 먹을 곳을 찾아 걷습니다. 일단 차 키는 두고 나왔고 걸어가면서 생각해 봐도 이제는 갈 곳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판교동을 걸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세움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평양식당
- 평양식당
- 방문일: 2025년 10월 20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1길 71 1층 (우) 13477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 평양곰탕 12,000원 → 9,900원" 오호~ 평양식당에 새로운 메뉴가 생긴 걸까요? 새로운 메뉴라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건데 가격도 9,900원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출입문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테이블 오더로 메뉴를 살펴보는데, 와… 메뉴가 정말 단출해졌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평양고기국, 평양물냉면, 평양비빔냉면, 평양육개장에 냉제육까지 반접시, 한 접시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9월 14일까지만 냉면을 판매하고 앞으로는 국밥 전문 평양식당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는 안내는 봤지만, 정말 평양곰탕과 평양육개장 딱 두 가지 메뉴만 남아 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 평양곰탕이라는 이름은 처음 보는 건데, 사진을 보니 전에 먹었던 평양고기국과 똑같아 보입니다. 알고 보니 기존의 평양고기국이 이름만 바뀐 거더라고요. 아… 이러면 안 되는데요.
평양육개장
굳이 먹어봤던 이름이 바뀐 평양곰탕을 먹을 필요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와 탐방원 둘 다 평양식당에서 먹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메뉴인 평양육개장을 주문했습니다. 9,900원을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15,000원을 지출해 버렸습니다. 😓
평양육개장과 육개장이 담긴 것과 같은 그릇에 밥이 담겨 나오고 반찬은 배추김치 하나뿐입니다. 평양음식다운 느낌입니다.
다른 육개장 프랜차이즈와는 다르게 파가 과하게 들어 있지는 않습니다. 무심하게 툭툭 자른 듯한 느낌으로 큼지막한 크기의 파가 들어 있고 국물 역시 느낌이 다릅니다. 프랜차이즈 육개장보다는 장례식장 육개장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육개장의 자극적인 국물보다 장례식장 육개장의 담백한 국물 맛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국물은 마음에 듭니다. 거기에 육개장에 들어간 고기는 꽤 좋아 보입니다.
풀어 넣은 달걀도 아주 좋습니다. 밥을 말기 전에 파와 고기, 달걀, 국물까지 개별로 맛을 본 후 밥을 한 번에 말아주었습니다. 빨간 국물의 육개장이지만 담백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이제는 없어진 따뜻하게 데운 평양냉면 국물에 밥을 말은 듯한 평양국밥과는 다르게 간이 되어 있어 맛있는 육개장입니다. 육개장 자체만 놓고 보면 제 기준에서는 마음에 들지만 반찬은 배추김치 하나뿐인데 15,000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과한 듯합니다. 제가 여기에 의견을 남겨 봐야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평양육개장 가격을 12,000원 정도로 낮추면 더 많이 팔 수 있지 않을까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평양식당인데 가격 경쟁력도 가질 수 있기 바라며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