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자랑 관광명소 중 하나인 말랭이마을 보여드릴게요. - 2023년 군산 여행
벌써 다녀온 지 3년이 다 되어 가는 군산여행, 이번 포스트로 마무리가 될 거 같습니다. 혹시 담덕이의 2023년 군산 여행 이전 포스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구경하고 커피202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군산의 마지막 여행지로 찾은 곳은 군산말랭이마을입니다.
신흥동은 현재의 일본식가옥(구.히로쓰가옥) 일대에 1930~40년대 무렵부터 일본인들이 집을 짓고 살게 되면서 주거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6.25 전쟁 시기 피란민이 지금의 해망동, 신흥동 등지에 터를 잡고 살게 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이때 바위 위에 판잣집을 ‘다닥다닥 대어’ 집을 지었고 세월이 흘러 이곳은 초가지붕 가득한 동네가 되었는데, 산비탈을 의미하는 전라도 방언인 ‘말랭이’에 마을을 형성하였다 하여 사람들이 말랭이 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현재는 인구 유출로 인한 원도심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2014년 전북특별자치도 대표관광지 육성사업으로 예술인 레지던스 9동과 전시관 8동이 조성되어 주민과 예술가들이 오순도순 함께 사는 마을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전시관을 지나 비탈진 골목길을 따라 월명산에 오르면 금강하구가 서해와 만나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해 질 녘 노을과 야간경관 명소라고 합니다.
> 출처: 군산문화관광/말랭이마을
포스팅하려고 자료 조사하면서 알게 된 내용이지 여행 당시에는 이런 내용 모르고 그냥 '이런 곳도 있구나.', '아늑하고 좋다'라고 생각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말랭이마을 중심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저 멀리 여행객들을 구경하는 강아지 세 마리가 보입니다. 여행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익숙한 걸까요? 짖는 거 없이 그냥 '오늘은 어떤 사람들이 왔나?' 이런 생각하며 구경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신흥동 근대마을 조경공사로 만들어진 시계조형물, 안내판입니다. 시계조형물의 시침과 분침이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가리키고 있는데 말랭이마을을 7080 추억을 담은 근대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의미를 담은 거 조형물인 거 같은데 이런 조형물에 대한 안내도 함께 되어 있으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말랭이마을 역시 요즘은 많이 보이는 벽화 마을처럼 마을 곳곳에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운행을 하지 않는 기찻길 옆에 기차가 지나가는 걸 구경하는 듯한 여학생들의 모습과 차단막이 열리기 기다리는 버스 그리고 그 옆에 벽화 속에서 낙서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찾아보니 위 사진 속 기찻길은 실제 기차 운행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과거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철길이었고 그 양옆으로 마을 주민들이 살면서 말랭이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우리를 구경하던 세 마리 강아지들을 보러 가까이 갔는데 두 마리는 어디 갔는지 한 마리만 우리를 반겨(?) 줍니다. 따뜻한 햇살 받으며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걸까요? 😄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철길, 이런 철길이라면 꼭 한 번은 하고 가야 하는 철길 난간(?) 균형잡기도 하고

70~80년대로 시간 여행 온 듯한 벽화들을 구경하면서


뭔지 모를 아늑함과 재미를 느끼며 목적지도 없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 채 그저 편안하게 걸으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갑니다.




말랭이마을 높은 곳 처음에는 동네 슈퍼인가 싶어 찾았는데 봄날의 산책이라는 아담한 독립서점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갔을 때는 관광객도 많지 않았고 마을 주민도 보이지 않아 조용히 걸으며 구경만 하다가 봄날의 산책을 찾았고 분명 OPEN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마을 주민들만 이용 가능한 공간인 줄 알고 들어갈 생각도 안 하고 이렇게 밖에서 구경만 하고 돌아왔는데 봄날의 산책은 마을 작가들이 운영하며 문학적 교류가 활방한 곳으로 책방과 함께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 번 용기 내서 들어가 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군산 여행을 한 번 더 가게 된다면 봄날의 산책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네요. 군산말랭이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