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판교 어린이도서관이었는데 이런 휴관이라네요. 제가 본 자료에는 둘째·넷째 월요일·명절 당일만 휴관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일단 밥이라도 먹으려고 판교 현대백화점에 갔는데 어린이책 미술관이라는 게 보여서 한 번 가 봤습니다.
현대백화점 5층에 위치하고 있는 현대 어린이책 미술관입니다.
전시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건지 사전조사 전혀 없이 가서 모르겠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칼데콧이 사랑한 작가들> 전을 하고 있네요. 6월 25일까지라고 하는데 《칼데콧이 사랑한 작가들》 전은 칼데콧 어워드의 80년 역사에서 뛰어난 그림체로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준 대표 작가 12명의 원화를 문화(Culture), 사건(Incident), 관계(Relations)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어 선보인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꽤 길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많은 가족 손님들이 먼저 와 계시더군요.
미술관에 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만큼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은 분위기나 인테리어라고 생각되네요. 여기까지는 무료이지만 막상 전시관(6층)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어른, 어린이 구분 없이 한 명당 6,00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 왜 전 당연히 무료라고 생각했을까요? -- )
입장료를 내고 6층으로 올라가면 전면에 도서실(열람실?)이 있고 바로 옆에 전시실이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 도서실은 휴식시간이라 30분 후에 이용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전시실로 들어갔습니다.
뭔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피커가 있는데 듣기에는 좋지 않은 위치입니다. 그냥 무슨 소리가 나는지 잠깐 들어보는 곳인 건···
반면에 한쪽에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헤드폰이 마련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가람이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건지 헤드폰 자체가 좋은 건지 꽤 오래 듣더군요.
아마 들려주는 이야기의 원화라고 생각되는 그림을 입체적으로 구성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칼데콧이 사랑한 작가들>에 대한 설명을 벽면에 적어놓았고
12명의 그림작가의 그림과 설명을 전시해 두었네요.
저는 사실 미술 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냥 둘러보기만 했는데 아내는 그림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꽤 괜찮다고 하더군요. 다른 미술관과 달리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는 아니라 아이들과 거부감 없이 즐기는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