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네이버 그린팩토리에 있는 '네이버 라이브러리'를 방문했어요.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1층 로비에 있는 카페&도서관인데요. 네이버 아이디를 가지고 별도로 도서관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유아나 초등학생은 부모의 계정으로 동반 입장이 가능하고요.
주차비가 1시간에 3,000원으로 비싼 편이라 우리 가족은 정자역 환승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약 10분 정도 걸어서 이동을 했는데요.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쯤 네이버 그린팩토리에 도착을 했어요.
더위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바로 카페로 이동. 카페랑 네이버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스토어가 함께 있더라고요.
네이버를 대표하는 라인 프렌즈의 캐릭터들!
그리고 네이버 웹툰의 캐릭터 상품들을 구경 및 구매할 수가 있어요.
음료 컵에는 카페에서 일하시는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문구가 적혀 있는데 커피값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3,500원. 그런데 아이들이 마실만한 음료는 병 음료 말고는 '상큼한 복자씨'라고 해서 복숭아와 자두를 이용한 주스뿐이더라고요. 이건 조금 아쉬웠어요.
처음에는 맛이 좀 이상하다고 하더니 너무 더웠는지 잘 마시더라고요.
카페 앞에는 매거진 공간으로 다양한 잡지들이 비치되어 있어서 음료를 마시면서 여러 가지 잡지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여행/여가 공간은 별도의 룸처럼 구성되어 있는데 문은 없고 그냥 공간 구성상 나뉘어 있을 뿐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네이버 라이브러리의 매거진 공간에서 나란히 앉아서 가족사진 찰칵!
음료도 다 마셨겠다. 진짜 네이버 도서관으로 이동하는데 로비에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체험공간으로 마련한 것 같은데 실제 책과 책의 내용을 성우분들이 더빙한 오디오북을 들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아내와 아이들이 잠시 체험을 해 봤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들어보질 않았어요. ^^;
네이버 라이브러리의 입구도 독특하게 꾸며져 있죠. 입구로 들어가면 모니터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입장 처리가 되고 출입증을 주는데 그걸 받고서 들어갈 수 있어요.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여기가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포즈도 잡아주고 하트도 만들어 줬는데 아이들은 여기까지였네요. ㅡㅡ;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만족스러운 도서관이었는데
네이버 라이브러리 사이트에 나와 있는 ´정숙´해야만 하는 일반 도서관과 다르게 공간에 따라 북적거리거나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아이들에게 전달한 것이 잘못이었어요. 저희 아이들에게는 중간이라는 게 없더라고요. ㅡㅡ
아내는 1층에서 저는 2층에서 책을 하나씩 골라서 함께 자리에 앉아 읽으려는데 아이들 뛰는 소리와 떠드는 소리가 너무 커서 아이들 불러 단속을 좀 시켜야겠다 하는 순간
직원분이 오셔서 저 아이들 보호자냐고 묻더니 퇴실해달라고 하더라고요. ㅜㅜ 어찌나 민망스럽던지.. 결국 네이버 도서관은 잠깐 구경만 하고 책 한 권 읽지 못하고 나오고 말았네요. 물론 아이들은 나오자마자 엄마한테 엄청 혼이 났고요. 그냥 도서관이라고 인식시키면 될 것을 약간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얘기해준 것이 화근이었죠. 저도 깜짝 놀랐네요. 이렇게 중간이 없을 줄은.. ㅜㅜ
어쨌든 잠깐이지만 네이버 라이브러리 괜찮은 장소인 것 같아요. 도서들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특화도서들이 많아서 저는 좋았거든요. 다음에는 아이들에게 그냥 도서관이라고 인식시키고 다시 한번 가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