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만 하고 활용이 안 된다면? 티아고 포르테의 '세컨드 브레인' 도서 리뷰
본격적으로 뭔가를 적기 시작했던 건 고등학교 후반부터였던 거 같고 일반적으로 메모라고 부를만한 기록을 남긴 건 대학교 때부터였던 거 같습니다. 다양한 다이어리를 쓰다가 프랭클린 플래너도 한 8년 정도 썼고 그 후에는 GTD라는 할 일 정리 방법론도 사용했었고 ZTD도 잠깐 넘어갈 뻔하다가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내가 알아서 하자는 생각으로 정해진 템플릿 없이 디지털 노트로 넘어오면서 에버노트, 원노트, 삼성노트, 노션 등을 사용했었습니다.
에버노트, 원노트 관련 포스트 들은 아래 글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IT 기기 활용을 돕는 유용한 도구 리뷰 보러 가기
에버노트 동기화 오류 해결 방법 공유 - 기록의 연속성을 위해
그러다 2024년에 제텔카스텐이라는 메모 및 지식 관리 기법을 알게 되면서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다가 제대로 정리된 책을 한 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당시에는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 '하우 투 제텔카스텐 - 옵시디언 기반 두 번째 뇌 만들기'라는 종이책을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중도 포기했습니다.
'하우 투 제텔카스텐'이라는 책은 제가 느끼기에는 제텔카스텐에 대한 개념이나 원리, 활용법이 아닌 제텔카스텐 메모법을 옵시디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인데 옵시디언이 워낙 빠르게 업데이트가 되니까 책에 있던 메뉴들이 실제 세팅하려는 프로그램과 많이 다르고 개념이나 원리 등보다는 옵시디언 프로그램의 기술적인 면만 있다 보니까 쉽게 읽히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하우 투 제텔카스텐' 책 읽기를 중단하고 다른 자료들을 찾으면서 나름 사용해 보려고 하다 보니 각종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내용에도, '하우 투 제텔카스텐' 책에도 소개되어 있던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책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전자책으로도 있어서 한 번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 도서명: 세컨드 브레인
- 저자: 티아고 포르테
- 출판사명: 쌤앤파커스
- 발행일: 2023-03-09
- ISBN: 9791165347130
- 읽은 날: 2025년 9월 1일~10월 13일
- 개인적 평가: ★ ★ ★ ★ ☆
책 소개
레오나르도 다빈치, 뉴턴, 피카소…. 천재로 꼽히는 이들의 공통점은 기록을 습관화했다는 점이다. 위대한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의 업적은 무(無)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영감이 될 만한 정보를 필요에 따라 수집하고 이를 발전시켜 이룩한 것이다. 세계적인 생산성 전문가 티아고 포르테는 이처럼 시대의 아이콘들이 각자 정보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별도의 도구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를 현대의 기술과 융합했다.
우리의 두뇌가 불필요한 정보로 인해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중요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보관소를 구축한 것이다. ‘세컨드 브레인’이라 명명한 이 시스템은 정보의 수집부터 이를 활용한 창작과 표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억 장치이자 생산 도구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유례없는 정보 과잉 시대의 불안감과 피로함을 극복하고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해낼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책을 읽는 기간은 한 달하고 보름 정도가 걸렸는데 솔직히 이런 책이 적어도 저에게는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살짝 공부하는 느낌의 책이랄까요? 하지만 그런 느낌의 책임에도 쉽게 읽히는 편이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한 달 반이 걸려서 다 읽긴 했지만 이건 제가 책을 정말 안 읽는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책 세컨드 브레인에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는 일에는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그 지식을 적용해서 우리 것으로 만드는 일에는 그만큼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제가 앞서 이야기했던 많은 기록들이 저만의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문제 지적인 것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다음으로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 과거에 배웠거나 접했거나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든 순식간에 찾아내는 방법
- 프로젝트와 목표를 더욱 일관성 있게 추진하도록 지식을 정리하고 활용하는 방법
- 다시 생각해 낼 필요가 없도록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저장하는 방법
- 서로 다른 영역에 걸친 아이디어들을 연결하고 패턴을 찾아내는 방법
- 작업한 결과물을 더 명확하고 쉽게 공유하는 시스템을 선택하는 방법
-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관리해 주는 믿음직한 시스템을 믿고 작업을 잠시 '중단'한 뒤 휴식을 취하는 방법
- 이것저것 검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보다 창의적인 작업에 열중하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
그러니까 사람들이 하던 각종 메모 또는 기록들을 정리하고 활용하는 방법과 빠르게 찾는 방법 등을 알려줌으로 인해서 매번 기록하고 외워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는 거죠.
그러면서 정말 많은 방법들과 사용법, 활용사례 등을 알려주는데 이런 자기 계발서들이 그렇듯 반복적인 이야기도 있고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내용을 억지로 늘려놓았다는 느낌도 있지만 이 책에서 1~2 가지라도 얻을 게 있다면 그건 분명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고 그런 면에서 제가 느낌 이 책의 결론은 수집하고, 목표로 정리하고 추출해서 결과물을 표현하라는 CODE 방법(Caputre; 수집, Organize; 정리, Distill; 추출, Express;표현) 대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정리해 놓은 템플릿을 채워 넣기 위한 노력보다는 그러한 템플릿들 조차 나만의 것으로 만들거나 단순화해서 메모하는 걸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게 아닌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하게 메모하고 그 메모들을 정리하고 중요한 것들을 추출해서 꼭 그 기록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는 것까지를 위한 지속적인 실행을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인 거 같습니다.
저도 이 책에서 배운 CODE 법칙을 활용해, 방치되어 있던 메모들을 하나씩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과연 제 옵시디언이 어떻게 변해갈지, 조만간 실전 적용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기록하는 모든 분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