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셔틀트레인 타고 터미널 이동, 마감 직전 탑승기 by 2025년 일본 후쿠오카 여행
작년 12월 가족 여행으로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우면서 먼 나라라는 일본은 첫 방문이었는데 우리 가족의 일본 여행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시드니 여행 포스트도 아직 끝내려면 멀었는데 뭐 번갈아 가면서 하다 보면 언젠가 끝나겠죠?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차타워 쪽을 둘러봤지만 역시나 주차타워는 만차였고 재작년에 주차했던 P2 장기주차장에 또 차를 대고 공항 무료 서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짐을 부치고 출국 심사를 하고 정신없지만 신속하게 절차를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면세구역에 들어가야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면세구역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눈데 들어온 건 우주에서 타고 다니는 비행선 같기도 하고 거대한 운석 같기도 한 조형물이었습니다. 2022년에 처음으로 젠틀몬스터와 인천공항이 업무협약을 맺어 2024년 말까지 시즌별 유행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럼 이건 젠틀 몬스터의 조형물이 아닌 걸까요?
일단 면세구역에 넘어오기까지 정신없이 바쁘게 이동했더니 배가 고픕니다. 식당을 찾아 이동하기로 합니다.




식당을 찾아 이동하던 중 반가운 행사를 보게 됩니다. 인천국제공항의 "왕가의 산책"입니다. 예전에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도 유튜브 영상에서 국내에 여행 온 외국인들이 이 행사를 보고 엄청 좋아한다는 내용을 봤는데 생각한 것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긴 하지만 꽤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유산진흥원 사이트에서는 왕가의 산책을 "조선시대 궁중생활 재현 행사로 평화로운 왕가의 일상 행렬과 위엄 있는 군사 행렬을 감상하고 궁중 복식 및 의장물을 착용한 출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아~ 사진도 찍어주는 거였군요. 이건 몰랐네요. 왕과 왕비는 사진을 찍으니까 눈도 맞춰 주시고 손인사도 해 주시던데 세자와 세자빈 님은 너무 냉정하시던데요. 웃으면 왕한테 혼이라도 나는 걸까요? 😅



이렇게 1년 새 못 보던 인천국제공항의 모습을 보면서 가는데 아내는 비행기 타기 전 아이들을 뭐라도 먹여야겠고 아이들도 배가 많이 고픈가 봅니다. 식당 찾기에 올인한 모습으로 사방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제가 2층에 있는 푸드코트를 찾아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좌우로 나뉘어 있는 푸드코트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합니다.
자연 담은 한상, 모던 상하이, 바삭 카츠까지 한식, 중식, 일식까지 3곳의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아내랑 하람이는 소고기육개장을 가람이는 나주식 곰탕을 저는 추억의 옛날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할 때 추억의 옛날돈가스는 주문이 밀려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안내 팝업이 실행되었지만 저는 한국인의 힘을 믿습니다. 일 설렁설렁하고 그러지 않잖아요. 늦지 않게 나와서 먹고 비행기 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추억의 옛날돈가스를 주문했고 역시나 늦지 않게 음식이 나와 다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바삭 카츠의 추억의 옛날돈가스의 구성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평범한 구성입니다. 장국이 나오고 단무지와 깍두기가 따로 제공됩니다. 돈가스가 들어 있는 접시에는 밥 한 주먹과 마카로니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까지 샐러드가 두 가지가 나오는데 이렇게 샐러드 나오는 건 좋네요.




돈가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정말 추억의 옛날돈가스 느낌인데 그렇다고 돈가스 고기가 얇지 않고 두툼해서 씹는 맛도 있습니다. 돈가스를 먹다가 밥이랑 양념이랑 돈가스까지 같이 비벼 먹는데 샐러드가 두 종류나 있으니까 비벼 먹는 맛도 좋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정도 구성으로 이 정도의 돈가스를 12,0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건 저는 너무 괜찮다고 생각이 드네요. 요즘 밖에서 돈가스 한 번 먹는 가격하고 차이도 없고 말이죠.


밥을 먹고 나서야 푸드코트를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넓은 자리가 있고 안쪽 넓은 곳까지 가는 길에도 테이블이 한쪽으로 마련되어 있어 공간이 큰 편이지만 자리가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인천국제공항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거겠죠. 😊


밥을 먹었으니 이제 커피 한 잔 마셔야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여유 있지는 않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커피를 파는 곳을 찾다 보니 파리 바게트가 보입니다.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곳이긴 한데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랑 아내가 먹을 커피와 아이들 먹을 음료만 사가지고 빠르게 이동합니다.

알고 보니 티켓팅과 수하물 위탁은 1 여객 터미널에서 진행하고 실제 탑승 게이트는 셔틀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서 2 여객 터미널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저는 인천국제공항 셔틀트레인을 처음 타 보는데 여기도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고요. 한 대의 셔틀트레인은 그냥 보내고 두 번째 셔틀트레인을 타고 2 여객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셔틀트레인은 국내에서 개통된 최초의 경전철 노선으로 정식 명칭은 인천국제공항 자동여객수송시설. 애칭은 스타라인이었으나 개통 이후 셔틀트레인으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면세구역 내에 있기 때문에 출국 수속 이후와 입국 수속 이전에만 탑승할 수 있고 요금은 무료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구로 이동하는데 와~ 멉니다. 2 여객 터미널의 끝까지 이동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탑승구에 도착하니 우리 앞에 3~4 분의 승객만 남아 있고 직원 분이 탑승 마감한다고 안내를 합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거죠. 비행기 많이 안 타봤지만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비행기를 타 본 건 오래전 LA 공항에서 환승할 때 비행기가 연착돼서 항공사 직원 분과 발에 불나게 뛰면서 겨우 탔던 거 이후로 두 번째인 거 같습니다. 물론 그때보다는 훨씬 여유로웠지만요. 😅




이렇게 인천공항에서의 마냥 쉽지만은 않았던 절차를 마무리하고 제주에어를 타고 대한민국을 떠나 푸른 하늘 위로 날아올랐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후쿠오카의 첫날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하고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