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버스 여행, 하이드 파크 오벨리스크의 비밀과 앤잭 기념관 by 2024년 호주 여행
2024년 호주 여행 지난 포스트에서 대형 테마 정원 카페 더 그라운드 오브 알렉산드리아(The Grounds of Alexandria)에 대한 이야기를 2개의 포스트로 진행했습니다. 사진 찍은 걸 많이 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숙소에서 더 그라운드 오브 알렉산드리아를 찾아가면서 지하철 환승을 잘못한 이야기와 꽤 오랜 시간을 걸어가면서 버크 로드(Bourke Rd)에 대한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길이 너무 길어져 도착과 동시에 첫 번째 글을 마무리하고 실제 더 그라운드 오브 알렉산드리아에 대한 이야기는 두 번째 글로 마무리를 한 뜻하지 않은 연작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드니를 가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대형 테마 정원 카페 The Grounds of Alexandria. 그래서 저도 다녀왔
벌써 다녀온 지 1년이 된 2024년 호주 여행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저는 여행 계획이라는 게 없이 다니는 사람이고 아내도 세부적인 계획을 잡고 다니는 사람이 원래는 아닌데 아무래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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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를 가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대형 테마 정원 카페 The Grounds of Alexandria. 그래서 저도 다녀왔
지난달 그러니까 작년 12월 22일에 시드니를 가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대형 테마 정원 카페 The Grounds of Alexandria. 그래서 저도 다녀왔습니다. by 2024년 호주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트 발행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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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하지 않았던 연작을 마무리하고 이번 포스트에서는 더 그라운드 오브 알렉산드리아를 나와 시드니 하이드파크에 있는 앤잭 기념관까지의 여정과 앤잭 기념관(ANZAC MEMORIAL)에 대한 이야기까지 마무리해 보려고 합니다.

더 그라운드 오브 알렉산드리아를 나오기 전 구글 지도를 이용해 앤잭 기념관까지의 길 찾기를 진행했습니다. 여기까지 올 때는 지하철만 이용을 했으니까 이번에는 버스를 타 볼 생각입니다. 여러 가지 경로 중 우리 가족은 348번 버스를 타고 343번 버스로 환승해서 가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헌틀리 스트리트에서 버크 로드를 지나 Collins St at O'Riordan St BUS STOP 201541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버스 정류장에는 348번 버스 하나만 오는 건가 봅니다. 구글 지도에 버스 도착 예정 시간까지 나오니까 여유 있게 버스를 기다렸다가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버스 창 밖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한 여름이긴 하지만 크리스마스라 산타와 루돌프로 꾸민 가게도 보이고 현지인들에게는 평범한 도로의 모습도 여행자에게는 새롭게만 느껴집니다.


버스를 타고 편하게 시드니의 거리를 사진으로 담으며 이동하다보니 환승해야 하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작은 공원을 가로질러 다음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저 멀리 우리가 가야 할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Elizabeth St at Allen St BUS STOP 201767에서 343번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343번 버스를 타고 14개 정류장을 달려 Museum Station, Downing Centre, Stand E에 내리면 앤잭 기념관에는 도보로 3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바로 앤잭 기념관으로 이동을 하려는데 아이들도 그렇지만 저도 뭔가 시원한 걸 마시고 싶습니다. 간단한 간식거리도 있으면 좋을 거 같고요.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음료를 파는 것처럼 보이는 가게가 보입니다. 이때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까 여기가 TSG라는 담배 판매점이네요.
간단하게 검색을 해 보니 빨간색 간판이 특징인 호주에 전국적으로 몇 백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가장 유명한 담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 프랜차이즈라고 합니다. 담배 관련 제품이 주력이지만 편의점처럼 음료, 스낵, 복권, 선물용품등도 함께 판매한다고 하네요.

TSG에서 마실 것과 과자를 구매하고 다시 길을 건너 하이드 파크로 향합니다. 시드니 하이드 파크의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입구 근처에 뭔가 예술품 같은 게 보입니다. 이게 앤잭 기념관이 있는 공원 앞에 있으니까 전 무슨 전쟁 기념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이드파크 오벨리스크라고 하는 이건 기념비 같은 게 아닌 1857년에 세워진 지하 하수도 환기구라고 합니다. 잘 모르는 저 같은 여행자들에게는 완벽하게 예술 작품처럼 보일 수 있을 거 같지 않나요? 😅


하이드 파크 오벨리스크를 뒤로 하고 공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더 그라운드 오브 알렉산드리아에서 여기까지 오면서도 작은 공원을 몇 개 지나기도 하고 구경도 했는데 여기 하이드 파크는 시드니에서 가장 큰 공원이라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와 컬리지 스트리트, 세인트 제임스 로드, 프린스 알버트 로드, 리버풀 스트리트의 남단을 끼고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공원에는 아치볼드 분수와 반성의 연못이라는 이름을 가진 직사각형 모양의 수경 시설이 있는데 그 연못 앞에 우리가 갈 앤잭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성의 연못에서도 아이비스(Ibis), 호주흰따오기, 일명 거지새라고 불리는 오스트레일리아 토종새가 많이 보이는데 역시 우리나라의 비둘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새인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반성의 연못 (Pool of Reflection) 건너편에 앤잭 전쟁 기념관 (ANZAC MEMORIAL)이 있습니다. 1934년 11월 24일 완공된 이 기념관은 앤잭 데이1와 제1차 세계 대전 휴전 기념일에 주요 행사가 벌어지는 곳입니다.
ANZAC는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의 약자로 1차 세계 대전에 참여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연합군을 의미합니다.




앤잭 기념관을 본격적으로 관람하기 전 TSG Castlereagh Street에서 사 온 마실 것과 주전부리를 먹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우리 가족이 먹을 주전부리는 바로 호주 악마의 과자라 불리는 팀탐 (TIMTAM)입니다. 좌측 상단에 There is no substitute (대체품은 없습니다.)라는 슬로건에서 제품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몇 가지 종류가 있던데 제가 선택한 건 다크 (Dark)였는데 오리지널에 비해 단 맛이 덜하다고 하는데 저는 바로 비교하며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일단 제가 먹어 본 다크는 진한 초콜릿 맛으로 바삭함이 느껴지는 식감으로 더운 날 많이 걷고 이동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우리 가족에게 작은 에너지 충전을 해 준 건 확실합니다.




호주 악마의 과자라는 팀탐의 도움을 받아 에너지를 채운 우리 가족은 바로 앤잭 기념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앤잭 기념관의 돔에는 Rayner Hoff가 제작한 '희생(The Sacrifice)'으로, 기념관의 중심적인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의 시신을 가족들이 방패에 올려 집으로 옮기고 있는 형태라고 하는데 넓은 공간에 축 늘어진 군인의 모습에서 당시 어떤 의미를 가진 조각상인지 몰라도 저절로 숙연해지는 전시였습니다.

추모의 전당입니다. 벽면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군이 참전했던 주요 전장인 이집트, 팔레스타인, 다마스쿠스 등의 지명이 새겨져 있고 중앙 하단에는 무명 용사의 무덤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쟁이란 건 결국 저런 무명용사의 목숨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참전은 하지 않은 자들의 부를 위한 워게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런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세계정세를 보면 설마 3차 대전이?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앤잭 기념관
전쟁의 영광이나 매력이 아니라, 1914-18년 전쟁이 생생하게 보여준 인간 본성의 고귀한 속성인 용기, 인내, 희생을 위엄과 소박함으로 표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건립: 1932-34년
건축가: C. B. 델리트
신탁 관리자: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
시드니 시장
야당 대표
공공 수탁자
호주 커먼웰스 은행 총재
호주 재향군인회(뉴사우스웨일스 지부) 회장
뉴사우스웨일스 지체장애 군인 협회 회장
뉴사우스웨일스 T.B. 수병, 군인 및 공군 협회 회장

시드니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전시관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상주하는 직원 분이 계셨고 기념품도 팔고 있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파병된 호주군의 활동과 관련한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고 나폴레옹 관련 수집품들과 전쟁 당시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메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봉사의 홀(THE HALL OF SERVICE)라고 하는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센테너리 프로젝트(Centenary Project)의 핵심 요소로 1차 세계대전 당시 NSW주 출신 군인들이 입대 기록에 자신의 거주지로 기입한 1,701개 지역의 흙을 수집하여 홀의 벽면을 따라 1,701개의 작은 청동 명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각 명판에는 해당 지역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그 안에 수집된 흙 샘플이 담겨 있습니다.
벽면에 전시된 '고향의 흙(Home Soil)'과 바닥의 '전장의 흙(Battlefield Soil)'을 한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군인들이 떠나온 곳과 그들이 복무한 곳을 상징적으로 연결하고 방문객은 명판에 새겨진 지역명을 통해 자신들의 고향이나 조상과 관련된 장소를 찾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용산전쟁기념관에 가면 전사자 명비가 있는데 그곳의 분위기가 여기에서도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NEW SOUTH WALES SERVICE
WITH AND FOR ALL AUSTRALIANS
뉴 사우스 웨일스 서비스
모든 호주인과 함께, 그리고 모든 호주인을 위하여

이렇게 길지 않은 앤잭 기념관 (ANZAC MEMORIAL) 관람을 마치고 다시 하이드 파크로 나왔습니다. 기념관을 둘러보며 잠시 무거워진 마음과는 다르게 여전히 시드니의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화창하고 공원 잔디밭에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런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전쟁의 상처를 되새기며 전쟁 없는 세계를 희망해 봅니다.

여기까지 앤잭 기념관 (ANZAC MEMORIAL) 관람을 마치고 가장 많이 찍는 거 같은 구도로 저도 인증 사진 한 장을 소중히 담아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고딕 양식의 로마 가톨릭 대성당이자 시드니 대교구 대성당인 세인트 메리 대성당으로 이동을 하면서 2024년 호주 여행의 앤잭 기념관 (ANZAC MEMORIAL)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그리고 세인트 메리 대성당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 매년 4월 25일, 제1차 세계 대전의 갈리폴리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군단(ANZAC, Australia New Zealand Army Corps)의 군인들과 당시 나라를 위해 힘쓴 사람들을 위해 추모하는 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