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맛집] 칼국수가 아니라 해물탕 수준! 남이면 '최피디해물칼국수 본점' 2년 만에 맛본 해물칼국수·바삭 해물파전 솔직 후기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그제에 이어 어제도 충북 청주로 외근을 다녀왔습니다. 그제는 현장 회의가 늦어져 점심때를 놓치는 바람에 식당들이 전부 브레이크타임에 걸렸고, 결국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대충 끼니를 때워야 했는데요. 그래서 어제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제대로 된 점심부터 든든하게 챙겨 먹고 움직이려고 출발을 조금 서둘렀습니다.
최피디해물칼국수 본점

- 최피디해물칼국수 본점
- 방문일: 2026년 10월 27일 화요일
- 위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1677 1층
그렇게 찾아간 곳이 그제 월요일 정기 휴무로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최피디해물칼국수 본점입니다. 지난 2024년 7월 방문이 마지막이었으니 실로 2년이 넘어서야 다시 찾은 셈이네요. 예전에는 청주 출장이 워낙 잦아 참새 방앗간처럼 들렀던 곳인데, 한 2년 동안 청주 쪽에 올 일이 통 없다 보니 오랜만의 재방문이 유독 반가웠습니다.

저는 여러 번 방문했던 터라 이곳이 찐 로컬 맛집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함께 외근을 나온 팀원은 이번이 첫 방문이었습니다. 별다른 기대 없이 제가 강력 추천하니까 흔쾌히 따라나섰는데요. 2년 만에 확인한 메뉴판 속 메인 해물칼국수 가격은 2,000원이 인상되어 16,000원이 되었고, 별미인 해물파전도 1,000원이 올라 15,000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2년 전과 달라진 점은 가격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테이블 오더 태블릿이 새롭게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태블릿을 통해 해물칼국수 2인분과 해물파전 하나를 간편하게 주문 및 결제한 뒤, 셀프 바로 향해 겉절이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해물을 찍어 먹을 초장과 와사비 간장을 정갈하게 담아 챙겨왔습니다.
해물파전, 해물칼국수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해물파전과 커다란 해물칼국수 냄비가 도착했습니다. 보통 '해물칼국수'라고 하면 바지락 몇 알에 오징어 조금 썰어 넣은 국수를 떠올리기 쉬운데, 최피디해물칼국수는 국수라기보다는 차라리 푸짐한 해물탕이나 해물찜에 가까운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별생각 없이 따라왔던 팀원도 눈앞에 놓인 거대한 냄비를 보더니 "와~ 이게 진짜 칼국수 맞아요?"라며 감탄사를 연발하더라고요. 😆




해물칼국수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동안 먼저 갓 부쳐 나온 해물파전을 맛보았습니다. 이곳의 해물파전 역시 일반적인 전집의 파전과는 궤를 달리하는데요. 촉촉하고 얇은 전이라기보다는 커다랗고 둥근 야채 튀김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통통한 오징어와 새우, 그리고 신선한 파를 아낌없이 넣어 겉면을 바삭바삭하게 튀겨냈는데, 바사삭 부서지는 경쾌한 식감과 고소함이 정말 끝내줍니다. 제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한 인생 해물파전이라 부를 만하죠.
파전을 즐기는 사이 해물 냄비가 팔팔 끓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면을 건져 먹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전에 거쳐야 할 중요한 미션이 있습니다. 냄비 안을 가득 메운 엄청난 양의 홍합과 가리비 등 조개 껍데기를 먼저 까주어야 하거든요. 조갯살을 발라내며 하나씩 건져 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먹으면 시간이 한참 걸리니 미리 조갯살을 싹 발라두고 통오징어와 쫄깃한 낙지도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집게를 쥔 손아귀가 뻐근할 정도로 조갯살을 부지런히 발라내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해물 파티를 시작합니다. 탱글한 오징어와 야들야들한 낙지, 달콤한 새우, 그리고 귀한 전복까지 싱싱한 해산물을 듬뿍 건져 매콤새콤한 초장과 알싸한 와사비 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풍성한 바다의 맛을 입안 가득 음미하고 나면, 이제 진짜 칼국수를 맞이할 차례입니다.




2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형 호출벨을 살펴보니 '국수', '육수', '직원' 세 가지 전용 버튼이 나뉘어 있더라고요. '국수' 버튼을 누르니 직원분께서 생칼국수 면을 챙겨 가져다주셨고, 냄비에 남은 국물 양을 확인하시더니 맑은 육수도 넉넉하게 보충해 주셨습니다. 육수가 다시 팔팔 끓어오를 때 면을 넣고 잘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접시에 아껴두었던 바삭한 해물파전을 마저 비워냈습니다. 둘이서 칼국수 2인분에 파전까지 먹기엔 양이 제법 많은 편이지만, 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맛있는 파전이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니 이보다 완벽한 조합이 없네요. 평소 식사량이 넉넉하신 분들이라면 무조건 추천해 드리고 싶은 구성입니다.
보글보글 익은 쫄깃한 면발을 건져내어 시원하고 깊은 해물 육수와 함께 후루룩 비워내고 나서야 최피디해물칼국수에서의 만족스러운 식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2년 전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지금 역시 누군가 청주에서 실패 없는 찐 맛집을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곳 최피디해물칼국수를 첫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
💡 담덕이가 요약한 최피디해물칼국수 본점 탐방 포인트
• 청주 외근길에 서둘러 2년 만에 재방문한 찐 로컬 맛집: 월요일 휴무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다음 날 화요일 출장길에 일찍 출발해 남이면 청남로의 '최피디해물칼국수 본점'을 다시 찾았습니다.
• 조개·낙지·오징어·전복이 수북한 해물탕급 칼국수: 1인 16,000원에 해산물이 냄비 가득 올라와 조갯살을 발라내는 데만 한참이 걸릴 만큼 압도적인 양과 시원하고 깊은 바다 육수를 선사했습니다.
• 튀김처럼 극강의 바삭함을 자랑하는 인생 해물파전: 오징어와 새우를 듬뿍 넣어 둥글게 튀겨낸 파전(15,000원)을 즐긴 뒤, 전용 벨로 면과 육수를 추가해 쫄깃한 생면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한 내돈내산 청주 점심 기록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