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 카드를 출시하면서 별도로 만든 앱이 아닌 KT의 기존 CLiP 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저는 좋게 생각합니다. 클립 카드 쓰려고 별도로 또 앱 만들고 계정 등록하는 거 별로거든요.
앱 실행 후 클립 카드 관리로 들어온 화면입니다. 실제로 클립 카드에 사용할 신용/체크카드와 멤버십 카드의 등록, 수정, 삭제 그리고 카드 순서 등의 관리는 이 앱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블루투스를 통해 클립 카드와 연동되는 방식이죠.
클립 카드 자체적으로 T money가 제공되긴 하지만 교통카드를 후불카드로 사용하는 저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기능이네요. 클립 카드에서는 내장되어 있는 T money 카드만 사용이 가능하고 등록되어 있는 신용/체크 카드가 후불교통카드가 지원이 된다고 해도 사용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왜 이런 식으로 막아놓은 건지는 이해 불가!
저는 작년 12월부터 사용을 하고 있으니 반년 넘게 사용 중인데요.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올 2월에 KB 국민카드의 일부가 추가된 것 말고는 진행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클립은 CLiP 서비스라는 정말 허접한 사이트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도 전혀 알 수 없고 CLiP 앱의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가 있죠. 하지만 저는 다행(?)스럽게도 신한카드를 제외하고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가 등록이 돼서 잘 사용 중이긴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실제 사용한 경험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클립 카드의 기본은 역시 결제겠죠. 클립 카드의 인터페이스는 마그네틱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 결제 기술은 마그네틱 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토큰화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결제 시 결제방법을 마그네틱으로 변경하시면 결제가 되지 않아요. 한 가지 예로 제가 테스트한 방법이 셀프주유소에서 IC 카드 투입구가 아닌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로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IC 카드인 일반 신용카드를 마그네틱에 결제하면 에러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마그네틱 인터페이스를 하고 있는 클립 카드는 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루어지죠.
쉽게 말해서 클립 카드는 IC 카드로 선택하고 결제를 진행하시면 되는데 아직도 일부 가게에서는 제가 설명을 해 드려도 "긁으려면 먼저 꽂아야 돼요"라면서 IC에 꽂고 마그네틱을 긁어서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건 확실히 불편합니다. ㅠㅠ 사용자가 적은 데다 홍보도 안되다 보니 종종 겪게 되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런 경우는 참 편해요. GS마트에서 결제할 경우 위 사진처럼 멤버십 카드와 결제카드를 미리 선택해 놓고 한 번에 처리가 가능하죠. 실제로 이때 결제하면서 가장 크게 만족했었네요. ㅋㅋ
예전에 갤럭시노트5를 몇 개월 써보면서 사용했던 삼성페이의 편리함을 대체할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삼성폰을 쓰질 않아서.. --;;
아 그리고 ATM 사용이 불가능한 게 가장 큰 불만입니다. 제휴 문제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KT가 전혀 일을 할 생각이 없어 보여서 결국 ATM 사용을 위해 인출할 카드를 따로 들고 다니긴 해야 하는 상황이라.. --;
그리고 배터리!!! 제 기준으로 한 달은 절대 불가능하고 사용 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주에 한 번은 충전을 해야 합니다. 저는 늘 충전 거치대를 필통에 넣어가지고 다녀서 큰 불만이 없긴 한데 번거롭다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한테는 큰 문제는 아닙니다. 어베인도 매일 충전하면서 사용하는데 3주에 한 번이면 (제 기준) 훌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