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화성 봉담공원의 프리마켓"을 구경하고 "카페 어느 날에 가서 맛난 라우겐 앙버터와 아메리카노"를 마신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이 조기종의 향미각이에요.
지역 카페에서는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원래 가던 중국집이 있어서 안 가고 있다가 (아이들이 가던 곳만 가는 성향이 있어서) 오늘은 아빠, 엄마 가고 싶은 곳에 가서 먹고 싶다고 얘기하고 들어가 봤네요. ^^;
실내도 그냥 평범하고 메뉴가 몇 개 안 되더라고요. 유니짜장, 유니짜장밥, 꼬막 짬뽕, 꼬막 짬뽕밥, 군만두 그리고 등심 탕수육 이렇게 6가지가 전부!
시그니처 메뉴인 꼬막 짬뽕을 시키고 저는 지난주 점심으로 짬뽕을 한번 먹어서 유니짜장을 시켰네요. 먼저 꼬막 짬뽕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짬뽕집에서 쓰는 홍합 대신에 꼬막이 들어 있는데 뭔가 새로운? 생소한? 비주얼이라고 생각했어요. ^^; 진짜 진한 국물이 딱 보기에도 매워 보이는데 그 매워 보이는 만큼 맵더라고요.
홍합 대신에 들어간 꼬막이 새로운 맛이라는 느낌은 잘 모르겠는데 그냥 얼큰하고 맛있는 짬뽕이긴 했어요. 땀을 뻘뻘 흘리면 시원하게 한 그릇 뚝딱!
그리고 유니짜장! 의외로 유니짜장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유니짜장은 재료를 모두 갈아서 춘장과 섞어서 볶아 만드는 짜장으로 비주얼이 일반 짜장과 다르죠. 일반 짜장면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잘게 갈아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채소를 싫어하는 분들도 비교적 수월하게 드실 수 있는 짜장이에요.
제 생각에는 꼬막 짬뽕은 그냥 면으로 드시고 유니짜장은 짜장밥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우~와~ 진짜 맛있어서 이걸 먹기 위해 봉담읍까지 오셔서 드셔 보세요."라고 하기에는 부족할지 모르겠는데 지나가다가 혹은 동네분이 시라면 충분히 와서 만족할 꼬막 짬뽕과 유니짜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유니짜장과 유니짜장밥은 가격도 5,000원으로 저렴해서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라고 생각되는 조기종의 향미각 메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