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정자동의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봄날에 청국장이에요. 규모는 밖에서 보는 것에 비해 내부가 꽤 넓어요. 저희는 좌식 공간에서 밥을 먹었는데 의자에 앉아서 먹는 공간도 이 정도 규모는 돼 보이더라고요.
간판에 청국장이라고 되어 있는 만큼 메인은 청국장인데 청국장도 토종콩과 쥐눈이콩 2가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콩맛까지 구분할 정도로 미식가가 아닌 저는 그냥 토종콩 청국장 백반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8,000원!
음식이 나오는 동안 강냉이과자를 입구 쪽에 미숫가루와 강냉이과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더라고요. 저는 밥 먹기 전에 강냉이 과자 먼저 먹었네요. ^^;
반찬이 먼저 준비되었습니다. 정갈함이 느껴지는 깔끔한 반찬들. 시골밥상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구성입니다. 여기 나오는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는 직접 담근 거라고 하네요. 그 말이 적혀 있어서인지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준비된 청국장 3인분! 화력을 최대로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기다려야죠. 청국장은 보글보글 거릴 때 밥에 얹어 비벼 먹는 맛이죠.
청국장이 끓기 시작합니다. 각자 그릇에 담아서 나눠주고 식사 시작!
그런데 제가 생각하던 청국장이 아니네요. 원래 청국장 하면 각종 나물들하고 청국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 거 아닌가요? 알고 보니 메뉴 중 청국장과 보리비빔밥이 제가 생각하는 청국장처럼 나오고 청국장백반은 위와 같은 구성으로 나오도록 점심용으로 만들어진 메뉴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청국장이 청국장 특유의 향이 거의 없고 맛도 제가 느끼기에는 청국장이라기보다는 된장찌개 같았어요.
봄날에 청국장의 제대로 된 청국장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청국장과 보리비빔밥을 먹어보고 다시 이야기하는 걸로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