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의왕 어린이 천문대를 가려고 했으나 아니죠 가긴 갔으나 아무것도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네요. 의왕시에 살 때도 화성시 사는 지금도 종종 백운호수를 지나가거나 백운호수에 놀러 갈 때마다 보이는 이정표 중 어린이 천문대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천문대에서 별을 보면 좋겠다란 생각에 갔는데 개인 관람은 불가! 어느 정도 인원이 찬 단체로 프로그램을 미리 신청해야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사이트에 예약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긴 한데 의왕 지점에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 없다길래 아~ 체험 프로그램은 없고 관람은 되겠지 하고 갔는데 직원분이 개인이 참여할 프로그램이 없어서 등록이 안 되어 있는 거라고 하시던데... 사이트에 돈 좀 투자하시지 사이트가 너무 심플해서 불친절합니다. ㅜㅜ
그래서 별 수없이 나온 김에 밥이나 먹으러 가자 하고 간 곳이 바로 맛있는 누룽지 닭백숙을 먹을 수 있는 산촌입니다.
이곳은 제가 다닌 지 꽤 오래됐죠? 10년은 넘었으니까요. 그리고 3년 전에 포스팅도 한번 한 적이 있네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예전과 달라진 점은 좌식 테이블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의자 있는 테이블이 생겼고 사진에 안 보이는 좌측에는 여전히 좌식 테이블이 적지만 남아 있어요.
대신 앉은뱅이 의자가 생겼더라고요.
저희는 아이들 때문에 좌식 테이블로 자리를 잡고 제가 앉은 곳에서 입구 쪽을 바라보면 이런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그동안 2층은 안 쓰는 줄 알았는데 단체 예약 손님의 경우 2층으로 안내를 하더라고요. 10년이 넘는 동안 다니면서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
메뉴는 달라진 게 없는데 3년 전에 비해 누룽지 닭백숙의 가격이 2,000원 올라서 현재는 40,000원에 판매가 됩니다.
누룽지 닭백숙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 동안 아이들은 바로 오락기로··· 아이들을 위해 동전 없이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오락기가 준비되어 있는데 저희가 애매한 시간에 가서 늘 아이들이 북적이는 공간인데 여유롭게 저희 아이 둘만 오락을 할 수 있었네요. ^^
먼저 기본 반찬이 준비되었는데요. 반찬 구성은 변화 없이 3년 전과 비슷한데 깻잎과 고추 장아찌가 보이네요. 아~ 그런데 겉절이가 좀 이상해졌어요. 예전에는 아삭한 식감에 이런 게 겉절이다 싶었는데 이날은 조리법이 바뀐 건지 겉절이가 양념이 많아서 조금 자극적이고 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없이 양념에 절인 배추 맛만 나더라고요.
요건 좀 아쉽더라고요.
드디어 나온 닭백숙입니다. 괜찮죠? ^^
그리고 누룽지도 함께 나왔습니다. 닭백숙만 먹으면 양이 적은 게 사실인데 요 누룽지 때문에 성인 3명이서 먹어도 괜찮게 먹을 수 있어요.
닭죽 위에 누룽지를 얹어주는 건데 원래는 누룽지가 촉촉하게 적셔져서 부드럽게 먹을 수가 있어야 되는데 이날은 누룽지가 너무 딱딱해서 겉절이도 그렇고 누룽지도 그렇고 뭔 일 있나 싶더라고요.
누룽지 밑에는 이렇게 닭죽이 한가득 숨어 있어서
그릇에 누룽지와 닭고기를 잘라서 담아 먹으면 속이 든든하고 괜찮죠. 먹다 보니 누룽지도 닭죽에 촉촉이 적셔져서 부드럽게 되면서 괜찮아지긴 했는데 제발 이날만 이렇게 나온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사장님! 겉절이랑 누룽지 신경 좀 쓰셔야겠어요.
이렇게 속을 뜨뜻하게 채우고 바로 떠나기 전에 마당으로 나가면
개구리 풀장이라고 쓰여있지만 작은 잉어 몇 마리가 있는 풀장(?)도 있고
아이들의 놀이기구 동전 자동차(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네요. 저거 이름이 뭘까요?)도 있고 토끼와 닭이 함께 있는 곳도 있고 아이들 놀만한 게 좀 있어요.
그리고 작은 카페테리아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뻥튀기와 커피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해 준답니다.
원래는 바닐라도 있는데 이날은 딸기만 있어서 딸기로 2컵 쌓아 봤습니다.
맛있는 닭백숙도 먹고 아이들은 토끼랑 닭이랑 놀면서 뻥튀기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어린이 천문대 못 간 아쉬움을 먹는 걸로 달래고 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