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8일 작년에 방문했던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다시 방문하려고 갔었는데요. 서울애니메이션 센터가 이전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전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폐쇄되어 있어요.
운영 종료 및 이전 안내 현수막이 잘 보이지도 않게 붙어 있습니다. ㅠㅠ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는데 이전하는 곳도 12월 오픈 예정이라고 하던데 아직 정식 오픈 일정도 확정이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가족은 이전이 됐다는 사실만 파악하고 이전한 서울애니메이션 센터를 향해 걸어가기로 하고 지도 앱에 의지한 채 무작정 걷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멀지 않더라고요. 😅
그런데 어라! 골목이 특이합니다. 골목 벽마다 만화 캐릭터가 걸려 있거나 그려 있고 재미로라는 길 이름도 보이네요. 재미로 또는 만화의 거리는 명동에 있는 거리 이름으로 명동역 3번 출구부터 (구)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까지의 450m의 길 이름이라고 합니다.
매주 금. 토요일에 캐릭터 상품 판매와 무료 캐릭터 페인팅 등이 진행되는 플레이마켓도 열린다고 하고요.
그리고 재미랑 이라는 간판이 많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요건 뭔가 만화 체험관 같은 상업 시설 같은데 하나만 있는 게 아니고 재미로에 많이 있어요.
안내판에 보이는 것만 재미랑 1호 ~ 5호까지.
그래서 조금 찾아봤는데 "재미랑은 재미로에 위치한 만화 문화 시설"로 2013년 12월 19일 개관했다고 해요. 꽤 오래된 문화 시설이네요. 모두 6호까지 개관했는데 각 호마다 조금씩 다른 체험 공간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저는 골목길을 다니다 보면 요런 계단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왠지 정감 가는 계단과 붉은 벽돌집들이 많은 곳이에요.
가는 곳이 언덕이 많아서 약간 찬바람이 부는 날씨인데도 땀이 날 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힘이 드는 거리였네요. ^^;
그렇게 도착한 (신) 서울애니메이션 센터는 아직 조성 공사가 진행 중! 실망한 아이들을 달래며 다시 되돌아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N서울타워를 구경하는 걸로 달래서 다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난 재미랑의 만화 캐릭터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시선을 분산시켜 가며, 그런데 저와 아내는 오랜만에 이런 골목길을 걸으며 구경하니까 좋더라고요. ^^
그리고 17년 전통의 미용실이라고 적혀 있는 종이가 붙어 있는 미용실은 만화의 거리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안녕 자두야'의 캐릭터들이 꾸며주고 있네요. 이 만화가 1997년부터 연재 중인 거 아셨나요? 저도 어릴 때 만화책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 언젠가 만화채널에서 애니메이션 방영도 하더라고요. ^^
그렇게 뜻하지 않게 재미로 산책을 하게 되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토요일에 방문해서 플레이마켓도 구경하고 아이들 재미랑 체험도 시켜주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