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원래 목적이었던 서울애니메이션 센터는 방문 못하고 즉흥적으로 돌아다니기만 한 날의 경험이 연재 글이 되고 있네요. ^^
이번에는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의 이사 장소까지 갔다가 공사 중이라 다시 헐크 에그머니로 돌아와서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N서울타워를 다녀온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약 560m 정도 되는 거리를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가느니 아이들을 조금 달래서 걸어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걸어가면서 멀리 보이는 N서울타워를 보여주며 저기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갈 거라고 이야기해 주었지만
이미 걸은 거리가 아이들에게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라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이긴 했지만 저 멀리 케이블카가 보이기 시작하자 조금 더 힘을 내는 아이들!!!
드디어 남산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도착을 했네요. 이제 티켓만 구매하고 케이블카를 타면 아이들이 서울애니메이션 센터를 못 간 실망감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겠단 생각을 했어요.
줄이 조금 길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애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까지는요...
남산 케이블카 이용요금표인데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비싸네요. 성인 왕복 가격이 9,500원인데 편도가 7,000원? 아니 이 정도 가격이면 '케이블카 타려면 무조건 왕복으로 타라!' 뭐 이런 건가요? 물론 저는 왕복으로 탈 계획이긴 했어요. 아이들도 그렇지만 저도 많이 걸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왕복 티켓 구매!!!
대인 왕복 2, 소인 왕복 2 가격이 32,000원!!! 흑~ 비싸다. ㅠㅠ 그런데...
가격에 한번 놀라고 이~ 긴 대기줄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1층에 넓은 공간을 지그재그로 대기줄 라인이 세워져 있고 입구에서부터 줄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이 긴 줄이 1층만 있는 게 아니고 계단을 오르고 올라 2층에도 연결되어 있고 2층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지그재그로 안 공간에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더라고요. 남산이 이렇게 인기 있는 곳이었나요? 저는 처음 알았네요. ㅋ
계단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명동 거리는 차량도 별로 없는데 왜 여기만... ㅜㅜ
그렇게 긴긴 줄을 기다리면서 3층에 도착! 3층에서 또 케이블카가 도착하기를 바라면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는데 케이블카 안에도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TV에서 보던 것처럼 여유 있게 케이블카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건 불가능! 역시 방송에서만 가능한 거였어요. ㅜㅜ
그래도 마냥 신나서 창에서 바깥 풍경 바라보는 우리 아들들 뒷모습을 끝으로 남산 케이블카 탑승기는 여기서 끝!
다음번에 N서울타워를 또 가게 된다면 남산 케이블카는 사람이 없다면 타는 걸로 사람 많으면 그냥 산책할 겸 걸어서 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