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다녀온 경주여행 포스트를 시작합니다.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던 데로 시간순으로 진행을 할까 하다가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 보고 싶어서 시간에 상관없이 포인트(?) 별로 장소나 어떤 것에 관해서 하나씩 작성해 보려고요.
이번에는 경주여행 가서 먹은 음식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 음식은 바로 함양집의 한우 물회예요. 경주의 함양집 본점은 경주시 북군동에 있는데요. 여기는 대기가 너무 많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차피 불국사를 가는 길이라서 하동에 위치한 함양집 2호점인 보불로점을 찾아갔어요.
그런데 17시까지 휴식 시간이네요. 그래서 별수 없이 불국사를 먼저 갔다가 와서 먹기로 하고 입구에 있는 대기 순번 기록장에 이름을 적고 불국사를 다녀왔죠.
함양집
방문일: 2018년 11월 25일
위치: 경북 경주시 보불로 287 1층 (우) 38126
그렇게 17시에 맞춰서 찾아온 함양집 (2호점) 보불로점이에요. 휴식시간에 왔을 때는 장사하는 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휑하더니 17시가 다 돼가니 본점보다 사람이 적다는 데도 이름 안 적고 갔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될 정도로 대기 중인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식당 규모가 작지 않은데도 안쪽에는 대기 공간과 줄을 서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고 우리 가족이 10번 안쪽 순위던 걸로 기억하는데 앞에 단체 손님들이 있어서 잠시 대기를 하다가 이름을 불리고 나서야 입장을 했어요.
그렇게 안내받은 곳은 우리 가족의 식탁입니다. 너무 늦은 점심이 되어 버려서 아이들뿐 아니라 저희 부부도 너무 배가 고픈 상황에 하람이는 앉자마자 메뉴판을 둘러보더라고요.
저와 아내는 올 때부터 한우 물회로 메뉴를 정한 상태인데 맵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아이들은 다른 메뉴를 골라야 하는데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매운 걸 못 먹는 분들은 다른 메뉴를 선택해도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가족이 주문한 메뉴는 위와 같이 한우 물회 2, 전통 비빔밥과 곰탕을 주문했어요.
전통 비빔밥은 바로 육회비빔밥인데요. 육회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하람이에게는 최고의 메뉴죠!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비빔밥에 들어간 육회도 고기 질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너무 매울까 봐 고추장은 살짝 덜어내고 하람이가 혼자서 직접 비빈 함양집의 전통 비빔밥도 꽤 괜찮았어요. 가격도 10,000원이면 뭐 비싸진 않은 거죠?
그리고 이 포스트의 주인공! 한우 물회가 드디어 등장합니다. 저는 한우 물회라는 음식을 런닝맨에서 보고 처음 알았는데 맛이 궁금하긴 했어요. 보기에는 구성은 일반 물회와 비슷한 것 같아요. 단지 해산물 대신 육회가 들어가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
한우 물회를 주문하면 소면과 밥이 따로 나오는데 직원분이 먼저 소면을 먹고 나중에 밥을 말아서 먹으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소면을 말아먹는데 소면 같은 경우 말아서 빨리 먹어야 합니다. 물회 육수(?)가 정말 차가워서 소면이 얼어버리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또 독특하고 맛있어요. 육수(?)는 신맛도 나면서 고소하고 시원하고 저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맛이긴 했네요. ^^
소면을 다 먹고 나서는 이제 밥을 말아먹어야죠. 아~ 그런데 이게 신기한 게 소면을 말아먹을 때와 밥을 말아먹는 게 맛이 다른데 그 다른 맛이 또 맛있어요. ^^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는데 아~ 맛있어요. 소면을 먹느라 시간이 지났는데도 한우 물회의 차가움에 밥알이 소면이 언 것처럼은 아닌데 그래도 얼기 직전의 상태라고 해야 하나? 식감이 탱글탱글해요. 그 탱글탱글한 밥이랑 고소한 육수(?)랑 육회를 한 숟갈 떠서 먹으면 와~~~
물론! 입맛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저와는 다르게 느끼실 수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여기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내도 저 한우 물회 먹으러 경주에 또 와야 할지를 잠깐 고민하더라고요. ^^ 저희 부부는 그 정도로 맛있게 먹었어요.
혹시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함양집에 들러서 한번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