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sotori 님의 주꾸미 포스트를 보고 매운 주꾸미가 먹고 싶어서 어딘지 정확히 모르고 막연하게 어떤 건물 안에서 주꾸미 파는 걸 본 기억만으로 주꾸미 집을 향해 출발했으나 반대편으로 왔더라고요. ㅜㅜ
그래도 다행히 주꾸미 파는 곳이 있길래 그 식당을 가 봤더니 허걱!! 주꾸미 1인분에 12,000원이었나? 14.000원이었나? 게다가 1인분은 주문도 불가! ㅡㅡ
그래서 결국 매운 주꾸미를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홍콩반점0410이 점심 장소로 결정되었어요. ^^;;;
홍콩반점0410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인지도의 끝판왕급인 백종원 씨의 체인 브랜드 중 하나인 거 다 아시죠? ^^
여기 내부는 아주 넓어요. 제가 안쪽에서 찍었는데 제 옆으로도 테이블이 꽤 있답니다. 조금 늦은 점심시간으로 한차례 손님들이 왔다 막 가기 시작한 거 같더라고요.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찾는 손님들은 꽤 있는 거 같아요.
기본 반찬은 춘장과 얇게 자른 단무지 그리고 양파! 저는 처음에는 얇은 단무지가 별로였는데 요즘은 두꺼운 거보다 얇은 단무지가 더 좋더라고요. 얇다 싶으면 한 번에 몇 개씩 집어먹으면 되는 거고 얇은 게 먹기 더 좋은 느낌이랄까?
함께 먹을 탕수육도 주문했어요. 홍콩반점0410에서는 2인 이상 주문 시 탕수육 소자를 9,900원에 할인 판매하고 대자는 13,000원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어요. 위 사진이 13,000원 대자 탕수육이랍니다. 홍콩반점0410의 탕수육도 튀김이 저렇게 하얗게 나와요. 최근에 제가 먹은 탕수육들은 다 저렇게 하얀 탕수육이던데 이것도 유행인가 봐요?
저의 점심 메뉴인 짬뽕이 나왔습니다. 주꾸미를 먹으려고 한 건 그냥 뭔가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매운 걸 먹고 싶었거든요. 요즘 신경 쓰이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매운 거 먹고 잠깐이라도 머리 좀 비워보자는 생각이었는데 홍콩반점0410의 음식들이 맛집은 아닌 거 같아요. 그냥 가격 대비 평범한 음식들인 거 같아요.
요 짬뽕이 5,500원! 저렴하죠? 그런데 짬뽕을 먹는다고 하면 짬뽕에 대해 기대하는 게 있잖아요. 얼큰함 같은 거 그런 게 없어요. 국물을 마시면 조금이나마 얼큰함이 있긴 한데 면을 먹으면 얼큰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5,500원에 짬뽕을 그것도 정자동에서 먹을 수 있으니 사람들이 꽤 찾는 거 같아요. 여기 중국집들이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서...
뭐 아무튼 어제는 '잘 먹었다'보다는 그냥 '한 끼 때웠다'의 느낌이랄까요. 오늘은 뭘 먹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매운 걸 먹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