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에 밥을 함께 먹은 인원은 4명, 밥을 먹고 나서 후식으로 모찌를 먹기로 하고 가위바위보를 했어요. 당연히(?) 한 명이 당첨되었고 늘 먹던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 또 한 번의 가위바위보를 했고 결과는???
모찌 걸린 분이 또 걸리셨네요. ㅋㅋ
즐거운 마음으로 생과일 모찌를 먹으러 모찌가로 이동했어요.
모찌가
방문일: 2019년 04월 03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46
생과일 모찌 전문점 모찌가 정자 본점입니다. 가게가 크지는 않아요.
여기서 잠깐 상식! 모찌는 일본어로 떡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모찌 = 찹쌀떡이라고 인식하는데 정확하게는 모찌 = 떡인 거죠. 예전에 저희 할머니가 찹쌀모찌라고 표현을 하시곤 했는데 일본 강점기 잔재 중 하나의 표현인 거겠죠.
가급적 모찌라는 말이 아닌 찹쌀떡이라고 표현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어차피 모찌가 찹쌀떡은 아니니까요. ^^;
가게 안에는 12종류의 모찌를 판매하고 있는데 헉~ 모찌가 원래 이렇게 비싼 음식이었나요? 단팥 모찌 1,500원을 제외하고는 최저 2,300원부터 시작하더라고요. 점보 딸기는 무려 3,000원!!!
원래는 바로 먹지 않고 사서 가서 커피랑 함께 먹으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잘라서 반으로 잘라서 먹는 게 맛있다고 하셔서 그냥 잘라 달라고 하고는 바로 먹었어요. 자른 딸기모찌를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실물보다 잘 안 나왔네요. ㅡㅡ;
이런 생과일 모찌가 몇 년 전 유행했던 기억이 있어요. 인스타그램을 도배하다시피 많이 봤었던 거 같은데 저는 이제야 먹어 봤네요. ^^;;
음~ 맛은 제 생각하고는 아주 다르더라고요. 저는 생과일과 단팥 그리고 찹쌀떡의 맛이 조화돼서 새로운 맛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입안에서 딸기 맛이 먼저 나고 딸기를 다 먹고 나면 단팥과 찹쌀떡의 맛이 느껴지고 딸기 때문에 안에 있는 단팥의 양이 적다 보니 단팥 맛이 느껴지고 나서 바로 단팥이 사라지고 남은 찹쌀떡의 맛만 마지막에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3가지의 맛이 하나로 합쳐지는 게 아니라 각자의 맛이 순차적으로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간식이나 후식으로 괜찮긴 한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저는 자주 먹기는 힘들 거 같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