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싸롱은 작년부터 몇 번 포스팅했었죠. 이미 소개를 했었지만, 또 할 수밖에 없네요. 제가 어제 점심을 여기서 먹었거든요. 만원의 행복! 춘자싸롱의 함박스테이크 세트입니다.
실내는 조금 어두운 편이고 타일을 이용한 테이블과 뭔가 좀 유럽 느낌이 나는 내부를 보여 주는 곳이랍니다. 프랑스를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살롱의 느낌이 조금 나는 걸까요? 춘자싸롱에는 함박스테이크 세트 메뉴 외에도 치즈 오븐 스파게티 세트도 있고 철판 요리 단품 메뉴들도 있지만, 이 날 방문한 6명 중 1명을 제외한 5명은 모두 함박 스테이크 세트 메뉴를 주문했어요.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오늘의 수프로 시작합니다. 수프는 반복되는 거 같긴 한데 매일 달라지긴 하는 거 같아요.
쉐킷쉐킷 흔드는 게 아니고 좌우로 흔들흔들 돌려주면서 통후추를 갈아서 후추 위에 뿌려 주세요. 역시 수프는 후추 맛이죠.
수프 다음으로 나온 식전 빵입니다. 저는 이 빵을 수프에 살짝 적셔 먹었죠. 다들 이렇게 드시지 않나요?
다음은 샐러드인데 만원으로 누리는 코스 요리가 제법 괜찮죠? 제가 춘자싸롱 처음 포스팅할 때 '만원의 행복'이라는 표현을 했었어요. 만원으로 이 정도 코스 요리를 누리는 게 쉽지 않죠.
드디어 오늘의 주요리가 나왔습니다. 함박스테이크!!! 치즈 고이 뿌려져 귀한(?) 함박스테이크를 소스와 함께 보호하고 동그랗게 만들어진 흰색과 노란색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달걀 프라이가 밥 위에 살포시 얹어져서 함박스테이크와의 만남을 원하지만, 중간에 해적 같은 감자튀김들이 가로막고 있는 형상이 뭐랄까?
네~ 그냥 헛소리죠. 심심해서 글짓기 좀 해 봤어요. ^^;
그런데 소스는 좀 더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소스양이 올 때마다 조금씩 다른데 소스가 많으면 밥까지 비벼 먹어서 좋은데 이날은 조금 적다 싶더라고요.
참 그리고 춘자라는 누가 들어도 한국 사람 같은 이름이 들어간 만큼 잘 어울리는 미역국도 함박스테이크 코스 메뉴로 나왔어요. 지난번에는 달걀국이 나왔었는데 올해에는 국이 추가되었나 봐요. 그런데도 가격은 작년과 같은 만원을 유지하다니 좋네요. ^^
함박스테이크의 속살은 이렇답니다. 고기가 제법 많이 보이죠. 그렇다고 퍽퍽하지도 않고 저는 맛있는 함박스테이크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마무리로 커피 한 잔까지! 춘자싸롱에서 만원으로 즐기는 코스요리! 이 정도면 정말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