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에도 같은 메뉴를 먹고 포스팅하기에는 너무 안이하다 싶어서 시그니처 메뉴인 들기름 메밀에 도전해 봤습니다.
진성메밀에는 비빔 메밀과 들기름 메밀 외에도 위와 같은 메뉴들이 더 있어요. 물메밀은 당연하고 온메밀 메밀 어죽 같은 식사 메뉴들이 있답니다. 가격대는 요즘 말 많은 냉면보다는 저렴하네요. ㅋ
본 요리를 먹기 전 메밀전병을 먼저 먹었습니다. 메밀전병을 직접 만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맛있어요. 요즘 다른 식당에서 파는 메밀전병도 비슷하게 맛있던데 이 메밀전병 시중에 파는 거면 집에 사다 놓고 먹고 싶은데 파는 곳 아시는 분 혹시 계신가요? 이 전병을 다 먹을 즈음해서 반찬과 함께 주문한 들기름 메밀이 나왔네요.
반찬은 두 가지입니다. 열무김치와 절인 무, 평범하죠.
드디어 나왔습니다. 진성메밀의 시그니처 메뉴인 들기름 메밀인데요. 담겨 나온 모습이 깔끔하지는 않죠? 그냥 휙 담은 느낌이랄까요? 음식이 나온 순간 들기름과 깨소금 때문일까요? 고소한 냄새가 제 코를 가장 먼저 자극하더라고요.
그리고 육수와 함께 고추 장아찌가 추가로 나왔는데 저는 이 고추 장아찌가 제일 좋았어요. 저는 메밀 하면 프랜차이즈에서 먹는 판 메밀 정도의 맛에 만족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진성메밀의 메밀요리는 정말 100% 메밀의 맛이 이런 건지 제 입에 맛있다는 느낌은 없어요. 제가 너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는 건지 아주 심심합니다.
반면 이날 식사 인원이 7명인데 대부분은 만족한다는 평이에요. 메밀요리를 자주 주문하시는 한 분은 "너무 맛있어요"라는 평을 하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제가 메밀면에 대한 맛을 잘 모르는 게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고추 장아찌를 듬뿍 얹어서 면과 함께 먹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괜찮더라고요. 고추 장아찌의 맛과 들기름 메밀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지는 듯 느껴졌어요.
하지만 면을 반쯤 먹고 나서 육수를 넣으니 물메밀로 먹는 건 전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들기름 메밀의 특징이랄까요? 고소함이 싹 사라지고 육수의 심심한 만 남더라고요. 물론 살얼음이 있는 육수인 만큼 시원함은 있지만 음~~~ 저는 아니었어요. 그냥 들기름 메밀과 고추 장아찌를 함께 먹는 걸 추천합니다. 육수는 그냥 따로 마시는 게 더 좋겠더라고요.
다른 글들을 찾아보면 진성메밀은 소문난 메밀국수 맛집인 거 같긴 해요. 그리고 함께 식사한 분들의 평도 대체로 좋았고요. 진성메밀의 맛은 직접 드셔보시는 게 가장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하루 맛난 점심 드시고 조금만 힘내서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오늘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