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내용을 안 읽어 봐도 대충 내용은 짐작이 갈만한 제목들입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통신요금 인하방안의 하나로 새로운 요금제를 제시하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겠다고 방통위와 SK간의 의견조율이 있었다 그리고 SK에서 폐지하면 KT와 LG U+ 도 함께 폐지한다 라는 기사가 뜨고 나서 얼마 후 그럴 계획은 없고 논의한 적도 없다는 방통위와 SK의 반박기사가 났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폐지는 하고 싶은데 폐지하면 정말 분위기가 어떨까?'를 알아보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기사들이네요. 사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오보 때문에 저렇게 욕먹을 정도라서 반박기사를 낼 정도라면 뭔가 해당 언론사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요? 개인블로그까지 검열해 가며 삭제요청까지 하는 기업들이 자기들은 결백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봐도 공감은 가지 않습니다.
무제한 요금제라는 거 사실 통신사들이 돈 벌려고 머리 굴려서 만들어 낸 거 아닌가요? 그런데 이제 와서 대부분의 사용자는 괜찮지만 상위 10%의 사용자가 문제라는 건 본인들의 판단 실수는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사용자들에게 전가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죠.
와이파이 공용 사용에 필요한 논의는?
그리고 무제한 요금제 논란 기사들과 함께 눈에 띄는 기사들이 몇 개 있는데 통신업계, 공용 와이파이(Wi-Fi) 추진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이것도 말이 좀 많은 듯한데요. 무제한 요금제 폐지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적인 내용도 있고 긍정적인 내용들도 있긴 한데 제가 궁금한 건 타 통신산의 와이파이망을 위한 접속산정대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내용은 있는데 와이파이존 문제시 그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이루어질 건지에 대한 논의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작년 7월에 넥서스 원을 사용하면서 바로 네스팟(올레와이파이)을 등록했지만 9개월여 동안 제가 KT의 와이파이망을 사용한 건 10번도 채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동안 제가 KT의 와이파이망이 없는 지역에서 활동한 이유도 있지만 실제로 접속이 되지 않는 문제, 접속은 돼도 인터넷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정확한 통계를 내본 적은 없지만 (사실 제가 통계를 낼 수도 없죠.. --;) 위와 같은 문제를 저만 경험한 건 아닐 겁니다.
올레 트위터를 통해 문제를 얘기해 보면 해당 지역을 알려달라는 답이 오고 지역을 얘기하면 해당 지역은 서비스 지역이 아니고 주변의 서비스 지역에서 나오는 전파가 약하여 서비스 존으로 이동하여 사용하면 된다거나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이 오던데 제가 문제 제기 한 곳에서는 3번 중 딱 1번만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었습니다. KT를 이용하면서 KT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망을 쓰는 것도 이렇게나 번거롭고 문제가 있는데 3곳의 통신사를 공용으로 서비스하게 되면 통신사들은 와이파이 구축비용 절감, 3G 트래픽 분산효과 기대 그리고 KT의 경우 접속산정대가로 이윤이 추구되겠지만 사용자들이 느끼는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더 많아진 와이파이 존? 그 와이파이존이 제대로 동작한다면 문제가 없겠죠. 그런데 접속은 되지도 않고 관리도 안 되는 와이파이존을 공용으로 서비스해 봐야 결국 속 터지는 건 사용자들 뿐이란 걸 명심하시고 제발 서비스와 관리에 대한 계획 먼저 논의하는 게 어떻실는지?
P.S. 네스팟 또는 올레와이파이 잘 쓰시는 분들 계신가요? 저는 정말 가끔 쓸 때마다 속 시원하게 연결된 적이 없어서요. 서울 지역은 잘 되나요? 덧글로 좀 알려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