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방문했던 원조국수집에 다시 방문했어요. 지난번에는 콩국수를 먹었었는데 이번 방문 때는 시원한 묵사발을 주문했는데요. 여기 맛이 참 애매모호합니다.
원조국수 분당정자점
방문일: 2019년 08월 02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331번길 3-9
사람들이 멀리 가기는 싫고 시원한 걸 먹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된 원조국수집이에요. '이번에는 콩국수가 아닌 다른 국수를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방문을 했는데 도토리 묵밥을 팔더라고요. 지난번 신도세기에 갔다가 못 먹은 묵밥을 여기서 먹게 됐어요. ^^
반찬은 배추김치와 무절임! 배추김치는 맛있고요. 무절임은 뭐 그럭저럭 ^^;
이날 점심 메뉴의 주인공! 시원한 묵사발(7,000원)이 나왔습니다. 한여름에 이만한 음식도 없죠. 얼음 동동 떠 있는 시원한 육수에 도토리묵이랑 상큼한 맛을 내는 채소들을 채로 써서 넣어 먹는데 이게 참 별미죠. 보통 상큼한 맛을 내기 위해 식초랑 참기름을 조금 넣는 거로 알고 있는데 여기 묵사발은 좀 과하게 넣었더라고요. MSG를 안 쓴다고 식당에 붙어 있던데 MSG의 감칠맛을 대신하기 위해서일까요? 흠~
그래도 먹고 싶었던 묵사발이어서였을까요? 아니면 더운 날 시원한 맛 때문이었을까요? 밥 말아서 싹 다 비우고 나왔네요. ㅋㅋㅋㅋ 한여름에는 맛보다 더 중요한 게 시원함인 거 같아요. 그냥 시원한 맛에 밥 말아서 먹다 보니 괜찮더라고요.
묵사발에 밥 말아서 묵밥으로 먹으면서 고기만두(4,000원)까지 추가해서 먹었더니 좋았습니다. 만두는 뭐 그냥 사 온 만두 같은데 시원한 묵밥 때문에 만두도 그냥 사이드 메뉴로 먹을 만했어요. 근처에 시원한 묵사발 파는 곳이 있다면 점심 메뉴로 추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