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관람 후기가 너무 띄엄띄엄 올라가고 있네요. 이게 막상 시작하니까 정리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꽤 있어요. 뭐 어쨌든 그래서 이번에는 서울랜드 관람 후기 세 번째 착각의 집입니다.
착각의 집은 상당히 오래된 놀이 공간인데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가 학생 때 학교 소풍으로 서울랜드를 방문할 때도 있었던 곳으로 기억이 돼요. 저도 이번에 가보고 아직도 착각의 집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o^ 게다가 이 오래된 놀이 공간이 서울랜드의 미래의 나라 영역에 있다는 사실, 저 학생 때부터 있던 곳인데 이 착각의 집이 미래의 나라라니 재미있지 않나요? ^^;
착각의 집은 거울 미로로 시작됩니다. 어두운 조명에 위에는 반짝반짝 빛나게 되어 있어서 어떻게 보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처음 방문한 큰아이와 작은 아이는 마냥 좋다네요. 착각의 집을 두 번이나 이용했답니다.
착각의 집을 귀신의 집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거 같던데 착각의 집은 무서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 아니고 사람들의 뇌를 속여서 착각하는 경험을 제공해 주는 곳이에요. 예를 들어 실제로는 흔들리지 않지만 흔들리는 것 같게 한다거나 실제로는 좁은 곳을 넓게 느끼게 한다거나 하는 것들이죠.
실내가 상당히 어둡고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는 않아요. 게다가 아이들이 마냥 신나서 앞으로 막 뛰어나가기 때문에 아이들 쫓아가기가 버거울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두 번째 이용할 때는 아내가 여기 멀미 난다고 입장을 포기, 혼자서 사진 찍고 아이들 쫓아다니느라 조금 힘들어하더라고요. ^^
흔들거리고 어둡고 좁고 그런데도 마냥 신나서 사진 찍는 데 전혀 협조를 안 해주는 아이들입니다. 그렇다고 놀러 와서 사진 찍는다고 아이들을 못 놀게 하는 건 주객전도 되는 거 같아서 사진 찍는 거 포기하고 그냥 놀아줬네요. 뭐 저는 블로거이기 전에 아빠니까요. ㅋ
몸이 앞으로 기울지만 절대 넘어지지는 않는 곳, 여기서 이렇게 옆에서 사진을 찍으면 몸이 상당히 앞으로 기우는 걸 볼 수 있죠.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곳이랍니다.
그림 의자에 실제로 앉을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곳도 있고 착각을 통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중간중간 포토존도 꾸며져 있어서 아이들이 협조만 해 준다면 재미있는 사진도 건질 수 있는 곳이죠. 관람 시간도 길지 않으니 서울랜드를 방문하신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들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실제로 제 아내뿐만 아니라 멀미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거 같으니 이점은 주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