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 같다." "음 굳이 찾아 먹을 음식은 아닌 거 같다." 당시 탐방원들의 의견은 이랬었는데요. 마라탕 전문점이 새로 생겼으니 가보자는 의견이 있어서 새로운 곳에서 마라탕을 먹고 왔네요.
하오펑라 정자점
방문일: 2019년 09월 19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331번길 3-3 (우) 13558
대기팀이 꽤 있더라고요. 이렇게 기다리면서까지 음식을 먹는 편은 아닌데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갔으니 기다려야죠. 개업해서 사람이 많은 건지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 건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죠?
15일간은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주문 시 고기 추가 또는 음료 서비스를 해 준다고 합니다. 좋아요. 언제부터 15일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한 번 드실 생각이라면 15일 전에 먹는 게 좋겠죠? ^^
꽤 오랜 기다림 끝에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단품을 주문하고 샐러드바에서 100g당 가격을 지불하고 추가할 수 있는 방식이더라고요. 주문은 직접 계산대 가서 해야 하고 각종 소스와 물은 셀프로 먹고 난 후에 그릇도 직접 반납을 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음식값에 이런 서비스도 다 포함되어 있었는데 음식값은 계속 오르는데 서비스는 셀프라는 이름으로 다 빼 버린다는 게 저는 개인적으로 불만입니다. 그런데 하오펑라 마라탕의 음식 가격은 싸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제가 주문한 마라탕 + 새우튀김 세트 메뉴가 8,000원입니다. 마라탕 단품 주문 시 5,900원. 이전에 먹었던 이가네 양파이에서 먹었던 마라탕이 8,000원이었으니 단품 기준 2,100원이 저렴하네요.
매운맛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제가 주문한 건 3단계입니다. 먼저 국물을 한 모금 먹었는데 와~ 매워요. 그런데 맛있습니다. 마라탕도 가게마다 맛이 차이가 크게 난다는 걸 알았어요. 하오펑라 마라탕의 마라탕은 맛있더라고요.
세트로 주문한 새우튀김 단품 주문 시 3,000원인데 음~ 이걸 단품으로 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한데 마라탕을 먹다가 새우튀김을 먹으니 그 순간 매운맛이 조금 중화되는 느낌은 있습니다. 소스 때문인지 튀김 때문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요.
이건 같이 밥 먹은 동료가 주문한 마라샹궈입니다. 맛만 살짝 봤는데 마라탕과는 식감이 다르긴 하더라고요. 조금 더 탱글탱글한 식감이라고 할까요? 매운맛은 마라탕과 같은 3단계인데 샹궈가 탕보다 매운맛이 덜한 거 같아요.
자~ 그래서 제가 내린 하오펑라 마라탕의 결론은 맛은 있는데 또 먹으러 갈지는 모르겠네요. 먹고 나서 속이 이상해요. ㅜㅜ 뭐 원래 매운 걸 좋아할 뿐이지 잘 먹는 건 아니라서 그런 건지 배속이 얼얼한 느낌? 매운맛의 단계를 아예 1단계로 낮춰서 먹는다면 모를까 일단 3단계는 절대 안 먹을 거 같네요.
먹고 나왔더니 저를 포함한 마라탕 먹은 3명의 입술이 부어서 웃기더라고요. ㅋㅋㅋ 마라탕은 점심을 먹으러 간다기보다는 매운맛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가야 할 거 같아요.